나를 훔쳐라
박성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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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차피 허위에 중독되어 있어요. 그것도 거대한 거짓에 말입니다. 그 거대한 거짓은 빈틈없이 잘 물려 돌아가는 바퀴와 같아 일부분이라도 마모되거나 닳아서 나달거리면 전체가 정지할지도 모르죠. 그래서 누구도 거짓이란 걸 알지만 적당히 감추는 것이 미덕이 되었고, 이제는 거짓이 진실인지, 아니면 진실이 거짓인지 그 누구도 알 수 없게 되었어요. 댈러웨이? 까짓것, 잊으세요. 어차피 댈러웨이가 상품화된 마당에 진정한 댈러웨이 정신은 죽었잖아요? 당신이 진정으로 댈러웨이를 아낀다면 차라리 그를 잊는 게 위하는 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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