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 만나요
조해진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해진, <밤의 한가운데서>

메이, 또 울어?
아냐, 우는 건 내가 아니라 내 두 눈이야. 열 개의 손가락들과 한 겹의 피부로 감싸인 장기들이야.
더우면 땀을 흘리는 것처럼?
맞아. 너 참 똑똑하구나.
메이, 메이의 몸에서 슬픔이 다 흘러나오면 그땐, 날 버릴 거야?
그렇게 물으면, 메이의 젖은 눈동자는 어김없이 나를 향해 빛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