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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 - 교토의 역사 “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ㅣ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2년전 여름...
오사카와 교토를 3박 4일 여행하던 중, 교토 청수사에서 느꼈던 느낌!!
이 짧은 글솜씨로는 어떻게 뱉어낼 수 없는 그 느낌을... 이 책속에서 교수님은 무어라 쓰셨을까? 궁금함에 책 중간부분인 “ ‘청수의 무대’ 전설은 그냥 이루어진게 아니었네“ 페이지부터 열어 읽기 시작했다.
교토 여행이 처음인 친구분의 질문에
“청수사를 가봐. 일단은 청수사를 봐야 교토를 봤다 할 수 있어.”
‘생초보 답사객까지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절’이란 표현이 정말 적절한 듯하다.
그런데 참으로 묘한건...
내가 청수사 난간에서 멍하니 숲을 보며 있다가 부석사에서 느꼈던 편안함과 위안을 겹쳐 생각했었는데...
책 속에 부석사를 언급한 교수님의 글을 읽고 소름이 돋았다,
그렇구나...사람들은 어디서나 비슷한 느낌을 받는구나...란 생각에...
청수사를 내려오는 비탈길 양옆의 전통상점과 찻집 그리고 맛있었던 우동가게까지...
우습게도 난 그 거리의 이름을 책속에서 기억해내고 말았다.
정신차리고 책을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알며, 즐기기 위한 교토 답사코스, 다섯’을 제시하면서 교토 답사기는 시작된다.
교토 답사와 더불어 일본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 문화유산들까지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었으며 교수님의 답사기까지 더불어 읽는 재미가 배가 되었다.
일본 국보1호 ‘목조미륵반가상’과 우리나라 국보 83호 ‘금동미를반가상’을 비교 설명하며 또 다른 명작까지 함께 이야기한 글은 문화예술품을 보는 안목까지 높아지는 듯했다.
책을 보면서 ‘이런 것도 있었어...이랬었구나...가볼걸...’내내 아쉬워하며 다음엔 ‘여기 꼭!’이런 메모까지 해가며 책을 읽었다.
교토여행을 하기 전에, 또는 다녀와서 이 책을 본다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되지만
그보다 책 속에서 문화와 예술품을 접하는 즐거움과 책 중간 중간 교수님의 이야기가 재미를 더하면서 가슴에 와 닿는 문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는 데에는 태어나면서 아는 것, 배워서 아는 것, 노력해서 아는 것이 있다.....
그러나 이루어지면서 매 한가지이다.“
뒤늦게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포기하고픈 나에게 책속에서 발견한 이글은 다시금 나를 일으켜 세우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