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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컬렉터 1 ㅣ 링컨 라임 시리즈 9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김전일을 쓴 아마기 세이마루의 신작인 [리모트]란 만화책을 봤다.
대략적인 내용은 교통과 경찰인 여자가 다리가 불편해 움직일 수 없는 특별실에 있는 남자와 콤비를
이루어 휴대폰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본 컬렉터 역시 사고로 거의 움직일 수 없는 법의학자 링컨 라임과 스피광인 아멜리아 색스가 함께
법인이 남긴 단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어쩌면 단순하고 고전적인 본 컬렉터는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까칠한 성격의 링컨라임이 전문
용어를 뱉어내는 모습들이 부정이나 반박을 할 수 없게 만드는 힘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거의 대부분 라임과 색스... 그리고 범인의 대결은 정말 빠르게 진행되면서도 사이사이에 피해자의
심리나 상황표현, 범인이 한발짝 물러서서 상황을 바라보는 장면 등은 읽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2권 중간까지 읽으면서 저 나름대로 범인을 추리하고 마지막에 가서 제가 지목한 사람을 라임 역시
지목하는 걸 읽으며 희열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프리 디버는 독자와의 추리에서 이기고 싶었던지 마지막에 반전을 하나 숨겨두었더라구요..ㅋ
추리 소설답게 강약을 조정한 긴장감과 라임과 색스의 미묘한 감정변화도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나 책 전반에 느껴지는 "장애"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장애인들하면 그저 몸이 불편한 사람... 정상인 우리들이 도와주고 돌봐줘야 되는 사람으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라임은 비록 자살을 열망하지만 능력만큼은 정상인보다 뛰어나고 사회에서도 그런 그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장애인들에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우리사회에서도 그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개발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