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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죽는다
마르셀라 이아쿱 지음, 홍은주 옮김 / 세계사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 공격적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이상성욕자들의 이야기다.
심리소설이란 부제만큼이나 독특한 진행 방식을 가지는 [사랑하면 죽는다]는 다소 읽기 어려운 책이었다.
아니, 책 표지에 나오는 그림처럼 난해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에로스적인 사랑을 하면 상대방과 같이있고 싶고 소유욕을 가지게 된다.
이 책에선 8가지의 극단적인 사랑에 대해 풀어놓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법적으로 처벌해야 된다고
역설한다.
사랑으로 받은 (그것이 사랑이라면..) 상처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가해자에게 있으니 법적으로
처벌하고 보상해야 된다고 하는데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일까?
읽는 내내 모호한 그 경계선 때문에 답답함과 혼라스러움을 느꼈다.
책 속에 나오는 피해자이 왜 그런 행태들을 보였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급기야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팠다.
사랑이 드라마 속에 나오는 것처럼 꼭 아름답고 이쁘기만 한 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하지만...
그런 사랑을 믿고 싶고 그런 사랑을 열망하는 것이 현실속의 우리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