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별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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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한창 재미있게 보고 있는 바보엄마 작가의 신작이라는 말에 별 망설임 없이 선택한 책이다. 아빠의 별은 우리 세대의 아빠를 약간은 통속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얼마전 신경숙 작가님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었다. 그 소설에서 엄마는 가족을 위해 모든걸 희생하는 70~80년대의 엄마를 그렸는데 <아빠의 별>의 아빠는 80~90년대 아빠를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하지 못하지만 가족들 뒤에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그런 아빠말이다.
나의 아빠는 딸 셋, 아들 한명을 위해 밤 늦게까지 일을하시면서도 주말엔 가족들과 함께 계곡이나 가까운 곳으로 함께 다니는 걸 좋아했지만말이다..^^

 

<아빠의 별>은 유명한 발레리나인 첫째 딸과 하사관 출신으로 중령까지 진급한 아버지가 사별한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빠의 별의 아버지는 군인출신에 세상과 타협하기보단 묵묵히 자기 할일을 하는 고지식하면서도 무뚝뚝한 아버지지다. 그런 아버지에겐 가족이라곤 두명의 딸이 전부인데 첫째 딸은 유명한 프리마 발레리나로 외국에 있고 막내 딸은 결혼해서 나가서 살고 있다. 그런 아버지는 무척이나 쓸쓸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며 자랑거리이자 사이가 틀어져버린 첫째 딸의 기사를 스크랩하고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것을 낙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빠의 자랑거리인 첫째 딸 수민은 성공은 했지만 태훈과의 연애로 인해 점점 자기의 전부인 발레에서도 밀리기 시작한다. 그런 수민은 태훈과의 생각지도 않았던 임신으로  결혼을 결심하며 한국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랑거리인 딸의 결혼을 위해 참모총장의 딸로 만들어주고 그렇게 시작된 결혼은 처음부터 삐걱거리고 결국 태훈과 파혼을 하게되고 출산 후 수민은 도망치듯 아이에게서 멀어져 자포자기 상태로 술만 마시게 된다. 그런 수민을 위해 아버지는 아무말도 없이 곁에서 있어주고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자신이 보지 못했던 아빠의 희생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이야기는 통속적이만 통속적이어서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수민의 말처럼 가족이어서 이해가 되지 않아도 무조건적으로 내편이 되어주고 앞에선 욕을해도 뒤에선 대신 싸워주는 그것이 가족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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