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전(1995년 경)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라는 여행 에세이집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때의 느낌은 다소 관념적이고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에 소설에 큰 관심은 없었기 때문에 하루키의 베스트셀러 장, 단편을 많이 접하지는 못했는데 최근에 읽은 기행집“염천우천”은 그리스와 터키를 여행한 내용인데, 일반적으로 평범한 여행기이기 보다는 극기 훈련에 가까울 정도의 험난한 여행기였던 것 같았다. 오래전과 최근의 이러한 하루키의 각종에세이를 통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작가(쉽게 다가갈 수 없는)에게서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게 되었고, 마라톤을 통한 작가의 인생 회고록<<달리기를 말 할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옆에서 내게 진솔하게 작가자신의 인생을 조용히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특히 개인적으로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누구와 어울리는 것에 서툴고, 음악을 좋아하고, 운동도 여러 명하는 것(테니스, 탁구, 농구, 야구 등) 보다는 혼자서 하는 것이 더 편하고 운동이든 게임이든 승부하는 것에 흥미가 없다는 점이 나 자신과 너무 닮아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와 더 가까워 진 듯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뭔가 한 가지 목표를 세워서 꾸준히 밀고 나가는 삶의 자세는 정말 나도 배우고 싶은 인생 지침서로서 역할을 해주었다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