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 철학, 답하는 종교
하카리 요시하루 지음, 김청균 옮김 / 어문학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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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 책을 독자들이 읽기 전에 먼저 알아두었으면 하는 점이 있다.

첫째로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제목은 ‘묻는 철학, 답하는 종교’이나, 일본에서는 ‘종교철학’입문이라는 점이다.
둘째로 방송대학의 교재였다는 점이다.
셋째로 3대 종교의 여러 가지를 다루고 있어 이 점이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넷째로 용어의 어려움이 있다. 설명은 있지만 익숙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특히 불교부분에서..

그럼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나름대로 한번 시작해 보겠다..

일단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주요한 종교인 기독교와 불교, 그리고 이슬람교에 대해 말하고 있다..물론 간간히 유대교나 기타의 종교를 다루는 부분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주 종교를 부연 설명해 주기 위한 수단이라 보면 좋을 것이다.

일반적인 순서로는...

1)각 종교의 간단한 설명,

2)각 종교에서 중요시 다루는 특징(불교는 대지와 대비, 기독교는 사랑, 이슬람교는 수피적 의식 등이나 존재일성론 등),

3)철학에서본 종교적인 비판부분,

4)종교의 과제(여기서는 종교철학으로 표현)인 구제의 문제와 그 구제를 가능케 하는 구제자와 구제 방법의 타력인가, 자력인가, 타력과 자력의 공동산물인가에 대한 부분,

5)종교에 있어서의 신앙과 믿음의 문제,

6)끝으로 현대(사회)와 종교철학의 제 문제 등으로 구분된다.

 각 종교의 간단한 설명이나 각 종교에서 다루는 특징 등은 무난하다 할 수 있다. 타사에서 나온 책들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고 생각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철학에서 본 종교적인 비판부분은 포이에르바하를 시작으로 니체, 마르크스 등의 사상을 인용해 종교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포이에르바하는 철저한 무신앙론자로써 그의 사상을 표현했고, 니체는 차라투스트라에서“신은 죽었다”로, 마르크스는 유물론적 사관으로 신과 종교를 비판하고 있다. 

 종교의 과제에서는 결국 종교의 근본적 문제이겠지만 “구제”가 주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구제를 하는 주체가 기독교에서는 유일신인 하나님, 불교에서는 불성을 지닌 본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구제가 자신의 힘이 아닌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힘이 절대적이므로 타력에 의한 구제, 불교는 선종의 측면에서 자력에 의한 구제로 ‘크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본인이 ‘크게’하고 한 것은 유대교나 선종도 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자력과 타력의 두 가지가 작용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종교에 있어서의 신앙과 믿음의 문제도 앞부분에서 설명한 구제의 주체자인 ‘신’과 그에 따른 자력에 의한 구제, 타력에 의한 구제와 계속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믿음이나 신앙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과 구제의 관계는 무엇인가를 이 책은 하나하나의 설명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끝으로 현대(사회)와 종교철학의 제 문제 등을 통해 앞으로 종교 철학이 풀어야(?) 할 점이나 남겨진 문제 등과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위치 등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은 책 한권으로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에 대해 철학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이었다는 점이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자신이 조금만 노력하면(생각을 차근 차근 해 나간다면) 제목에 비해 어려운 책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고 전철이나 버스에서 읽을 만한 책은 아닌가 한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책의 저자가 연세가 많이 드셔서 그런지 몰라도(명예교수) 어떠한 논쟁점에 대해 저술할 때 풍부한 예나 근거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과 그러한 근거를 제시함에 있어도 너무 일본내에서 인정받는 학자들만의 의견을 위주로 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그래서 서평을 쓰기 전에 이 책은 일본내 제목이 종교철학 입문이며, 방송대학 교재로 제작되었고, 선택이나 교양과목이 아니었나 하는 글을 먼저 쓰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슬함교에 대한 부분이 많이 결여되지 않았나 하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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