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체증이 내 몸을 죽인다
백승헌 지음 / 한언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 동안 내 몸의 무기력증, 각종 이상증세가 체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원인모를 증세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귀 깊숙한 곳에 바람이 들어간 것처럼 숨소리나 말소리가 항아리 속에서 울리는 것과 같은 원인모를 증세가 있었다... 이명소리는 아니고 뭔가 말로 설명하기 굉장히 힘든 증상이 있었는데...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면 아무도 이해해주지 못했고 공감하는 사람이 없었다... 또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 것 같은 답답한 느낌이 있어 숨을 몰아쉬는 버릇이 있었다... 그리고 이유없이 무기력하고 집중도 되지 않았으며 온갖 잡념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하였다...집중력이 늘 부족하고, 산만하였다... 그리고 자주 우울하고, 귀에서 내 말소리가 항아리 속에서 말하는 것처럼 울려 들릴 때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불쾌감은 극에 달했다...
그 결과 중학교 때 우수했던 성적이 고등학교 때 들어서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몸과 마음의 무기력함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괴로움은 대학교를 넘어 군대에 있을 때 까지계속 되었으며 15년 정도를 괴로움 속에서 지내고 있다... 이 책을 접하고 나서 나아졌지만 어쨌든 현재도 진행형이다...
학생 때는 부모님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그 누구에게도 하소연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치료를 하기 위하여 피나는 노력을 하였다... 병원과 한의원, 뜸 등 온갖 대체의학... 카이로프래틱...등 용하다는 곳에 입소문을 듣고 찾아가기도 하고 심지어 외국에 나가 중국인에게 침까지 맞은 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차라리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으면 원인이라도 알 수 있으니 다행인데 검사 결과도 이상 없음으로 나오니 속된말로 사람 환장할 노릇이었다... 혹시 내가 귀신에 들린 것은 아닌가 하여 몇십만원씩 내고 병을 고치는 은사가 있다는 목사에게 기도도 받기도 했으며, 병을 고칠 수 있는 신통력을 가진 사람에게 치료를 받기도 하였다... 그동안 치료비만 수천만원이 들었다... 그런데도 차도가 없자 병을 고치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우선은 그 원인이라도 알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였다... 그러나 그 원인조차도 모른 채 나의 아까운 인생과 돈은 낭비되고 있었다... 비유를 하자면 나의 능력은 이것 보다 훨씬 더 뛰어난데 무엇인가 저주에 걸린 것처럼 몸이 힘들고 아무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의욕도 생기지 않았다... 숨이 시원하게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늘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고, 학교시험 등 여러 시험에서는 늘 낙방하였다... 자신감도 없어지고, 뭔가 설명하기 힘든... 나의 몸만 좋아진다면 내 인생이 변화될 것 같았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한 때는 모든 것을 체념하며 나의 체질이 원래 이러니 어쩔 수 없다라는 운명론적인 생각과 회의감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치료를 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해보았다... 그러나 모든 치료는 나의 소중한 돈이 장렬히 전사하는 것 빼고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내가 치료를 받기 위하여 찾아가면 두부류의 사람으로 나뉘어졌다...
첫 번째 사람들은 무조건 스트레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니 마음편히 생활하라고, 두 번째 사람들은 치료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이야기 하고, 치료를 하려면 장기간의 시간이 걸리니 오래동안 치료를 받으라며 돈을 뜯어내는 사람들...
몸이 좋지 않으니 마음도 병드는 것 같았다... 몸과 마음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인생에서 나에게 올 행운마저 다 도망 가는 것 같았다... 대인관계도 엉망이었다...
그러던 중 몇일 전 지인의 추천으로 ‘만성체증이 내몸을 죽인다’라는 책을 우연히 알게되어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그런데 첫 부분에 ‘병명이 없는 체증의 증세’라는 저자의 글을 보고, 왠지 나의 증세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6시간동안 거의 자리를 뜨지 않고 한번에 쭉 읽어 내려갔다... 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였다... 15년 동안 그 누구도 설명하지 못하고, 나 자신도 명확하게 누군가에게 표현하기 힘든 나의 증상들이 이 책은 명확히 설명하고 있었다....
단순히 기존의 다른 건강서적처럼 뜬 구름 잡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저자의 경험담, 체증의 모든 종류, 원인을 상세하게 설명하였으며, 체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방법까지 담고 있었다... 저자가 세심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사진이나 그림이 더 추가 되었더라면 더 이해하기 쉽고 따라하기 쉬운 부분(체조법, 손따는 법 등)이 있는데 글로만 설명이 되어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일단 당장 먹는 것부터 이 책에 나온대로 3일 정도 해보았다... 저자가 가르쳐준대로 아침에는 당근과 사과, 점심... 저녁.... 그리고 평소보다 더 많이 신경써서 천천히 많이 씹어 식사를 해보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 아주 가끔씩만 느낄 수 있었던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되었다... 그리고 100%는 아니지만 상당부분의 개선이 느껴졌다. 비로서 나의 말하지 못할 여러 증상들은 먹는것과 소화기관의 문제라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 예를 들면 목에 침도 아니고, 가래도 아닌 것이... 무엇인가가 걸린 것 같은 답답한 것이 매핵기라는 것... 등 이 책은 내 자신이 평소에 무엇인가 의아해하고 불편하였지만 알수 없었던 여러 가지 현상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지난 시간동안 나는 나의 신체의 이상증세들이 소화기와 관계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하였다...
마치 다정한 의사가 내 옆에서 몇 시간에 걸쳐 자세하게 이야기 해준 것처럼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무엇인가 엄청난 뜨거운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앞으로 10번 넘게 정독하여 이 책에 나온대로 완벽히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불과 3일 동안 책에 나온대로 먹는 것만 실천하였는데 효과를 보았으니, 나를 힘들게 했던 증상들과 이제는 조만간에 굿바이 해야 할 준비를 해야겠다... 그리고 이러한 원인 모를 증세인 체증이 나중에는 당뇨, 고혈압 더 나아가 암과 뇌출혈로 이어진다는 저자의 말에 소름이 끼쳤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증세를 컨디션이 나쁘고, 타고난 체질이라고 생각하며 간과하여 마치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진행되어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상태까지 가는 것 같다... 나는 그런 최악의 상태를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안도감이 생긴다...
이 책이 10년 전에 나와서 나의 이런 고통을 빨리 해소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어쨌든 책이 출판되자 마자 바로 책을 구입하였으니 나는 엄청난 행운아라는 생각을 한다...
아직 나의 증상들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희망과 감동을 주었다... 그 동안 나를 끈질기게 괴롭혀 왔던 모든 원인모를 이상증세들이 사라져 활기차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원인모를 증세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