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두 주인공 모두 애잔한 작품입니다. 사신의 인증을 받아야 황제가 될 수 있는 나라의 1황자는백호가 아닌 흑호의 기운을 받아 황제가 되지만 자신의 아우가 청룡의 기운을 받아 황위를 빼앗기는 비운의 황제입니다. 그렇다고 2황자가 행복하냐...또 그건 아니네요. 사신의 기운이 느껴져 황제의 양자로 들어왔지만 친부모는 죽임을 당하고 결국 복수로 서로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오랜만에 찐사랑 왕의 모습을 봤어요. 너무 권위적이지 않고 왕의 자리의 무게에 힘들어 하면서도 여주를 놓지 못하는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여주도 너무 끌려가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이 좋았는데 제 기준에는 글의 전개가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기도 했어요. 무난하게 잘 읽었습니다.
3권이어서 짧은 글은 아니었어요. 중간중간 남주의 태도가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흐름은 잘 이어져 읽기에 무난했네요. 특히 마지막 권에서 여주가 남주를 냉정하게 쳐내는 모습이 단호해서 조금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물론 다시 받아주긴 했지만...감정선이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