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의 잭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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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 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며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독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최고의 베스트 셀러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은의 잭>

 

오로지 스키장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이 소설을 읽다보면 독자의 머릿속에는 어느새 광대하고 광활한 겔렌대가 펼쳐지고 종횡무진 활주하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모습이 비출 것이다라고 말한 작가의 말처럼

 

첫 씬부터 구라타의 시선 속 나뭇가지에 새로 내린 눈이 쌓여 연한 조명이 불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장면에 서리가 낀 창문 속 보이는 광활한 스키장이 연상되면서 급속도로 소설 속으로 들어가 몰입하게 됐다.

 

소설속에서 그려지는 신게쓰고원 스키장의 규모는 얼마나 장난 아닌지 예상이 안갈 정도로 거대하다.

한편의 영화처럼 장면이 모아지고 열어지면서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스키장의 모습에 계속해서 더 추가되며 장면이 확장되고 그 장면 속 상황이 실제처럼 상상이 되는 것이 그의 흡입력 있는 필력에 나도 모르게 푹 빠져들어 긴장감에 등골까지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설원, 스키장 등 눈과 겨울에 관한 소설을 처음 접해봐서 그런지 읽기 전에는 아무래도 뻔하지 않을까? 지루하진 않을까?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런 생각들을 작가는 완전히 뒤집어버리고 깨버렸다.

범인은 누구일 것이다. 이렇게 전개되지 않을까? ...

이미 작가는 독자의 생각을 꾀 뚫기라도 했듯이 반전에 반전을 쥐여주며 독자가 손에 쥐고 있는 긴장의 끈을 끝까지 놓아주지 않는다.

 

매우 재미있고 긴장되며 안타깝기도 하고 공감도 되면서 궁금증도 생기고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난 이 소설이 단순히 설원에 펼쳐진 이야기꾼의 소설로써 끝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안전요원을 비롯하여 스키장 하나가 운영되고 이루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입김이 닿아있고 수고스러움과 까다로움 그리고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필요로 하는지 깨닫게 되어서 다시 한 번 스키장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스키장을 이용하는 우리 방문자들, 숙박객을 뒤에서 안전하고 탈 없이 온전히 우리가 좋아하는 스키와 보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 제공하는 그들에게 마음속으로라도 고마움을 느끼며 이용하게 될 것 같다.

 

물론 이 책을 통해 가지나 좋아하는 스키를 얼른 타러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론 왜 관계자들이 안전.. 안전.. 규칙을 중요시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스키, 보드 그것이 재미를 위한, 즐기기 위한 액팅이기도 하지만 정해진 규율을 어기고 막무가내로 이용하게 된다면 반대로 우리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제공한다는 것 또한 인지해야 한다.

 

눈보라를 일으키며 내달리는 스노보더 치아키의 모습이 머릿속에 맴돌며..

다시 한 번 스키장을 방문하는 날에는 상급코스를 도전해 보고 싶고, 시원하게 스피딩을 즐기는 그처럼 스노보드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하얀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 이 책을 읽으면 당장에라도 스키장으로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이 도통 멈추지 않을 테니 주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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