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크크오리지널 1
윤재광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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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부크크오리지널에서 선보이는 첫 책이며, 어렸을 적부터 이어온 공상을 이야기로 옮겨나가고 있고 인간의 내면, 삶과 죽음 등에 대해 고찰하는 것을 즐기는 작가 윤재광의 장편소설이다.

 

생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 그 이면의 추악한 본질을 조명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숨 가쁘게 펼쳐지는 스릴과 서스펜스

 

하나의 이야기로 스토리가 펼쳐지는 것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개가 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보통 드라마를 보면 한편마다 극에 다랄 수록 결정적이고 궁금하게 만들어서 장면이 딱 멈춰버리며 마지막에 <다음 이 이 시간에>문구가 뜨는 것처럼

과거와 현재가 번갈아 넘어가는 시점이 딱 궁금한 장면에서 멈춰서 다음 시청 시간까지 시청자에게 긴장감을 놓아주지 않고 갈증을 느끼게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몰입도가 높았다.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오가다가 과거와 현재가 소리소문없이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소름까지 돋았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거와 현재, 그 어느 곳에도 긴장감을 놓을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뒤로 갈수록 그 긴장감은 등골을 서늘하게 하고 식은땀에, 누군가 뒤따라 올 것 같아 숨도 조심히 쉬어가며 읽어야 할 것 같은...

읽는 사람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게 홀려버리는 소설.

 

왠지 현재 어딘가에서 알아볼 수 없는 행색으로 자취를 감춘 채 누군가의 혼을 빨아들이며 삶을 이어가고 있을 것 같은 도선사, 그리고 허인.

 

이 소설을 읽으면서 꽤 오랫동안 여운을 느끼고 한동안 스토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밤잠 설쳤던, 영화 <곡성>이 떠올려졌다.

영화 곡성만큼이나 긴장감 있고 뇌리에 박히며 영화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던 소설.

 

마지막의 의미심장한 민기의 노트북 속의 스캔본에 대한 부분을 보며 작가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주지 않았음에 감탄했고 아직도 뒷이야기를 더 듣고 싶고 궁금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2편이 나올 것에 대한 떡밥일까 내심 기대하며 책장을 덮었다.)

 

P. 104

소스라쳐서 손을 털어보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기도 했으나 일영의 어깨에서 서삼의 손바닥으로 엉겨 붙은 그것은 실타래처럼 길게 이어질 뿐, 도무지 끊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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