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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벨리 ㅣ 선영명시선 29
E.A.포 지음 / 선영사 / 1993년 7월
평점 :
누군가가 구입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시인'에서였다. 그러나 포의 소설은 구하기 쉬었지만 시집은 구하기가 어려웠다.
민음사에서 나온 애너벨 리를 구입하게 되었고, 그 안에는 시인에서 인용된 시들이 없어서 무척이나 아쉬워하던 차에 드디어 찾던 시들이 담긴 선영사의 애너벨 리를 구입하게 되었다.
두 책을 비교하자면(개인적인 생각이다), 민음사에서 나온 애너벨 리는 선영사에 비해 직역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시 옆에는 영문의 시가 담겨 있어서 좋은 점이긴 하지만 아쉽게도 나에겐 잘 읽히지가 않았다. 그에 반해, 선영사는 시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서 굉장히 쉽게 잘 읽혔다. 하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건, 이 두 개의 시집에 공통된 시들을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거였다. ^^ 단, 주의할 것은, 선영사에서 나온 시집은 재판 발행된지 15년 정도 되었다. 그래서 받았을 때 헌책인가? 했을 정도의 낡은 느낌이 물씬 풍겼다. 하지만 그 안은 만족하리라 본다. (이 가격! 너무 좋은 가격 아닌가?!)
목차는,
제 1부 애너벨 리
애너벨 리
찬송
과학에게
율라리
헬렌에게
M.L.S에게
노래
어머님에게
노래 - 알 아라프 초
잰티 섬에게
이즈라펠
-에게(난 상관 않지요)
혼레의 노래
로맨스
애니를 위해
가장 행복한 날
호수 -에게
불안의 골짜기
낙원에 있는 이에게
종소리
F-s S. O-d에게
찬가
-강에게
나 홀로
저녁 별
엘도라도
-에게(멋대로 지저귀는)
제 2부 꿈 속의 꿈
정복자, 구더기
죽은 이의 영혼
잠자는 사람
율랄륨
바다의 도시
어떤 꿈
꿈나라
소네트 -침묵
꿈 속의 꿈
꿈들
유령의 궁전
요정의 나라
F -에게
태멀레인
시인 중 이런 구절이 나온다. "시인은 분위기와 속도 조절의 대가였다" 음울한 분위기와 광적인 내용, 그리고 사이 사이 느껴지는 부드러움에 빠져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