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 들메 - 하늘재 어린이
윤영수 지음, 최영주 그림 / 하늘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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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서 일주일을 그냥 책상위에 올려 놓았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를때부터 이상하게 맘이 쓰이는 책이었다.
집에 와서도 이상하게 눈길은 가나 선뜻 손이 가지 않아
그냥 일주일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있다가
오늘 낮에 방문 닫고 조용히 읽었다.
나도 모르겠다. 왜 그랬는지
책을 보면서 왠지 자꾸 슬프다
표지의 그림은 산뜻하고 깔금하고 그랬는데
책을 읽으면서 자꾸 슬펐다.

들메를 따라 지리산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도 그랬고
아빠를 다시 만났을때도 그랬고,
반야를 다시 만났을때도 그랬다.
사람이라는 동물때문에 엄마도 아빠도 여자친구도 잃은 들메를
가슴아프게 보면서 나도 울었다.
목발곰 할아버지를 만나
산의 주인인 들메가 위험한 사람동물을 피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안쓰러웠고
농원에 잡혀가 우리에 갇힌 반야를 바라봐야하는 것은 가슴이 아팠다.

할아버지곰이 죽고나서 삶의 희망을 의욕을 잃은
들메는 보는 것은 참으로 힘들었다.
들메는 또다시 혼자가 되었다.
이 너른 지리산에 반달곰은 오직 들메뿐이다.
들메는 백두산으로 가려다 무지무지한 자동차가 다니는 길에 막혀
다시 지리산으로 돌아오나 외롭다.
그래서 사람동물이 설치한 커다란 눈(무인카메라)에 자신을 드러내게 된다.

목발곰할아버지의 말처럼 좋은 사람동물도 있어
지리산 반달곰을 살려야한다고
어린 반달곰을 야생으로 보낸다.

어른이 된 반달곰 들메는 자신이 어린 곰이었을때 목발곰 할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어린 반달곰을 보살피고 먹을 것을 찾아준다.
그리고 야생에서 살아남기위한 방법을 일일이 가르친다.
그중 막내반달곰이 들메의 가슴을 아리게 한다.
엄마를 보고싶어하는 막내 반달곰 솔나리
그 솔나리가 반야의 딸이란 걸 알고
언제가 반야가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갖는다

예전에 엄마 아빠가 죽고 반야가 없어졌을때의 막막함에서
지리산에 반달곰이 다시 살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듯이...

들메는 습관처럼 말한다
산의 주인은 우린데 왜 우리가 숨어서 조심해서  
피해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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