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최애 다산어린이문학
김다노 지음, 남수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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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동화인 듯 장편동화인 최악의 최애

 

아이들의 풋풋한 감정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향기 가득하게 표현한 동화

그래서 읽는 동안 지난 내 사춘기가

살짝 올라왔다.

그래서 동화를 읽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고

신나고 행복하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냈다.

 

1. 무지와 미지():

근데, 있잖아, 넌 남자가 키 작아도 괜찮아?”

난 상관없던데.”

 

키 작은 남자아이 무지, 키가 큰 여자아이 미지.

키가 크다, 작다가 왜 성별에 붙을까?

여자는 작아야 하고 남자는 커야 한다는 것도

성 고정 관념이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런 고정 관념 없이

좋아하는 마음만, 설레는 마음만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2. 눈인사를 건넬 시간(여름):

나는 꼭 모두에게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보일 필요는 없다.

 

수민이와 덕형이 그리고 옆집 할머니

 

마냥 어렵기만 한 거절, ‘싫다는 말을 어떻게 하지?”

사실 살다 보면 싫다라고 당당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게

정말 힘들다는 걸 많이 느낀다.

이제 조금씩 몸도 마음도 커지고 있는 아이들은

더 그럴 것이다.

일방적인 덕형이의 마음을 수민이는

그림 그리는 옆집 할머니를 보면서

알게 된다.

난 살면서 싫다는 소리를 삼만 이천 번 정도 해 봤단다. 그럼 뭐가 좋은지 아니?”

속이 후련하지.”

 

 

3. 그리고 한 바퀴 더(가을):

지금부터는 일어나는 것도 같이,

달리는 것도 같이,

멈추는 것도 같이.“

준구와 기온이 이야기다

 

육상을 포기 해야 하는 준구에게 기온이가

이인삼각 달리기를 같이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둘은 함께 이인삼각 달리기를

하기로 한다.

포기하려 해도 기어이 다시 시작되는 설렘

 

준구가 기온이 손을 맞잡았다.

가자

둘은 동시에 한 발을 띄웠다.

그리고 한 바퀴 더. 길은 늘 앞에 있으니까

 


4. 확신의 확률(초겨울):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명지와 택이 이야기

중고 거래로 서로를 알아가는 두 사람

같은 학년이 아니라 한 학년 동생이란

사실, 더구나 같은 반 미지의 동생이라니…….

그런데도 둘은 만남을 이어간다.

 

다시는 의미 없는 확률 따위는 계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이 얼마나 기적에 가까운 확률인지,

이 확실한 사실을 이제는 알고 있으니까.

 


5. 최악의 최애(겨울, 졸업):

지금 이 순간 최애를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도.

나에겐 최악이어도, 너의 최애니까. 그리고 나의 최애는 너니까!”

진아와 대한이 이야기

 

아이돌 틴케이스의 맴버 중 한 명이 최애인 진아

진아를 지켜보는 대한에게는 최악일 수도.

 

봄을 맞이하고 여름을 지나고

가을을 달리고 겨울을 만나고

다시 봄을 맞이하고…….

열세 살 아이들의 풋풋하지만

뭔가를 깨달아가는 성장 이야기.

다섯 편의 소제목이 따로인 듯 연결된 이야기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동시에 중학생이 되는

아이들이 무언가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즐긴다.

 


오랜만에 가슴설레는

마음 떨리는 작지만 단단해 보이는

청소년의 사랑

반짝인다, 환하다, 밝다, 따뜻하다

성장기 아이들의 낭만이.

 

그러면서 나의 초등학교시절을

나의 10대를 반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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