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 속의 외침 - 2판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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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의 유년기는 참 쓸쓸하다. 어른들의 찌든 삶을 아이의 눈을 통해서 보기 때문일까? 가난에 지배당한 가족은 가족간의 유대감보다는 생존이 우선이다. 밥만 축내는 병든 아버지의 죽음을 기다리고, 자식을 다른 사람의 양자로 떠나보낸다. 양자로 떠나는 자식은 가족을 떠나서야 행복한 유년의 기억을 만든다.

병든 아버지의 죽음 후, 기다렸던 소식이 반가웠다가 결국 통곡하고 마는 아들의 모습은 위화의 소설을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이다. 해학적인 인물과 담담한 서술이 슬픔을 극대화시켜 여러번 눈물을 쏟았다. 근래 소설을 읽다가 운 것은 모두 위화의 소설때문이였다. 분명 웃고 있었는데 하염없이 눈물을 쏟게 만드는 위대한 작가 위화를 가장 좋아하게 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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