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도란스 기획 총서 1
정희진 엮음, 정희진.권김현영.루인 외 지음 / 교양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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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에 반대한다니, 매우 성차별적인 말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젠더 이분법이 왜 나쁜지, 페미니즘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확실히 나도 페미니즘=양성평등 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것은 어찌되면 모순이다. 이미 여성들은 많은 부분에서 강요받고있고, 억압받고있다.
이 책에서는 양성평등이 오히려 반격을 부르는 남성 중심적 논리라고 주장한다. 정말 동의하는 부분인게, 여성혐오를 말하면서 페미니즘을 주장하면, ^양^성 평등 해야죠! 하는 남성들 987987명 있다.

그러나 몇몇 부분은 아직 좀 어려웠다. 트랜스젠더라던가, 동성애라던가 하는 문제는 아직 내게 어렵다. 그건 내가 퀘스처너리여서일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페미니즘 책을 더 읽어보려고 한다.

‘진보 진영‘을 비롯해 많은 남성들이 남성과 여성은 원래 친하게 지냈는데(=여성이 성차별을 참았는데), 갑자기 남녀가 불평등하다고 주장하는 소수의 ‘반사회적 여성‘이 등장했다고 느끼는 것 같다. -p.9

여성들은 지난 30여 년간 최선을 다했고 그만큼 깨달아 가고 있다.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 에서 이제는 "엄마, 다시 태어나면 그 남자(아버지)랑 결혼하지 마. 나 낳지 말고 엄마 인생 살아."라고 외친다.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라고 외친 딸들의 반면교사가 된 여성들이나 그 이후의 여성들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는 얘기다. -p.53

미러링은 린치를 수반하는 증오 발화(hate speech)가 아니라, 새로운 형식의 여성의 저항이다. 여성 혐오 발화는 온, 오프라인을 넘나들지만, 소위 ‘남성 혐오‘발화는 오직 온라인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전자는 차별로 연결되나, 후자는 공포를 드러낸다. 다시 말해 남성은 여성들이 말하는 조롱에 격분했으나, 여성은 남성이 행하는 폭력이 두렵다고 했다.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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