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거닐記 - 함께 걸어 보면 좋은 서울 가이드 북
표현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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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거닐기를 서울에서 했다는 저자의 말에 어디를 갔을까 싶었어요.
나도 서울을 걷고 싶은데 막상 가려면
유명한 궁이나 보물들을 찾아 다녀오기는 하는데
거닐기를 하기는 어렵더라구요.
저자 따라 살짝 다녀보려구 책을 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엄마라 이렇게 아이와 산책을 잘 다닐 수 있었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아빠인 거에요.
아빠가 아이와 호흡을 맞추며 서울을 천천히 걸었더라구요.
아이가 걷기 시작할 때부터 저학년 때까지 장장 6년간의 블로그 일기였다고 하네요.
꾸준히 할 것을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었다고 해요.
아이를 위해 무언가를 계획하고, 아이의 속도를 따라 가며, 아이의 빛나는 일상을 기록으로 남긴 아빠의 마음에 박수를 보내며 읽었어요.

내가 다녀온 길에 이 분은 어디를 통해서 갔을까 눈여겨 보기도 하구요.
남산을 가도 쉽게 케이블카 타고 후다닥 다녀왔는데
저자는 거닐기를 하며 올라갔다가 내려왔네요.
딸 아이 좋아하는 남산의 추억은 케이블카와 남산타워 뿐인데 다른 추억 거리를 만들러 가야겠어요.
서울을 빙빙 거닐어도 참 좋겠다 싶은 코스들이 나옵니다.
가다 힘들면 만두를 먹어도 좋구요.
맛집도 간간히 나와 좋으네요.
여행의 참맛은 맛난 것을 먹는 것이니까요. ^^

아이와 느리게 걷고 싶은데
세상 살이에 흘러가다보니
다 봤니? 빨리 가자며 아이를 재촉하며 가고 있더라구요.
어이쿠 정신차려 보니 아이들은 어느새 내 곁을 훌훌 떠날 채비를 하고 있고 있고
막둥이 아이만 옆에서 엄마와 함께라며 반짝이는 두 눈동자를 빛내고 있네요.
그래~ 이제는 바쁘게가 아니라 아이의 속도를 맞춰주자하고 있어요.

좀 안 보면 어때요.
다 안 보면 어때요.
조금 덜 느끼면 어때요.
엄마의 속도가 아니라 아이의 속도로 가고 싶네요.

 

 

 

책 사이사이에 나오는 사진들을 보면
아빠가 아이의 사진을 참 이쁘게 포인트 잡아 찍어 주셨어요.
아이의 사진은 이렇게가 아니라. 아이가 찍고 싶은대로 찍으셨다고 해요.
아빠가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참 따뜻한 사진들이에요.

 

 

 

 

책 발간 기념으로
산책 일기장이 들어있네요.
한군데 한군데 갈 때마다 아이와 번갈아 가며 기록하면 좋겠어요.
사진도 붙여 놓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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