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 가족의 이야기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누나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KBS 주말연속극 처럼 감동과 재미가 있는 가족 이야기인가 싶지만 가족구성원 모두가 '킬러' 이다. 맞다. 가족

모두가 각 자의 특기로 사람을 죽인다. 이 가족이 사람을 죽이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참 모순적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살인을 저질러야 한다.
우리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신은 뭐하시나, 저런 사람 안데려가고..'
이 가족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못된놈, 나쁜놈 들을 죽여달라고 하면
마더의 심의를 거쳐 죽여준다. 그렇게 나쁘고 못된 사람을 죽이고 죽이면
이 세상은 좀 더 나아질까? 죽여달라고 요청하는 이는 정말 사회악이 아닌게 맞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책을 덮고서는 묵직한 것이.. 오랜만에 느껴본 소설의 맛이었다.
책 전반적으로 작가님의 유머가 대단하다. 작가님의 유머가 내게 통하는걸 보니 아마도 같은 세대이지 않을 까 싶다. 요즘애들은 모를거다. 국회의사당 지붕열면 태권브이가 나온다는 사실을.
작가님의 유머러스함은 작가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