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 대중가요를 통해 바라본 우리 시대 이야기
이영미 지음 / 황금가지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재미있다. 웬만한 통속소설보다 더 쉽게 읽힌다. 물론 통속소설이 주지 못하는 진진한 감동과 약간의 지적 충만감도 허락한다. 30-40대 독자들은 어린시절이 주마등처럼 떠오를 것이다. 뭐랄까,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를 읽을 때 느낄 수 있는 분위기 같은 것이 내내 떠나지 않는다. 윤심덕에서 조성모와 H.O.T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긴 시간을 단 권의 서사로 내달리는 바람에 우러난 맛은 덜하다. 인상적 가요비평의 한계가 그렇지 않겠느냐고 한다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미시적 문화사가 보여줄 수 있는 깊이를 더한다면 각 장들이 독립된 책으로 심화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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