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을 맞게 되었습니다. 북적이는 해변이나 계곡을 찾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찜통더위에 방콕만을 고집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이 어려운 시기에 연합뉴스의 여행 전문기자 성연재 님과 한국철도의 로맨티스트 이은덕 님이 작당(!)하여 내놓은 <대한민국 오지여행>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오지 아흔아홉 군데를 속속들이 보여주고 알려주는 보물지도입니다.여행지 소개는 전문기자의 영역이라고 하지만, 그 길목에 떡 버티고 서서 언뜻언뜻 보이는 철길을 콕콕 찝어낸 것은 철도마니아 이은덕 님의 몫이었을 것입니다. 철도여행 안내서적은 아니지만 곳곳에서 철길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책을 펼치면 여행을 떠나기 전 사전조사가 필요한 지역의 먹을거리, 볼거리, 숙소, 즐길거리가 빼곡하고, 여건상 여행을 할 수 없는 이들에게도 충분한 위안이 될 멋진 사진들이 가득합니다.언택트 시대에 올 여름 휴가를 어떻게 민폐 없이, 그러면서도 멋지게 보낼 것인지 고민하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