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턴 동물기 5 - 흥미롭고 생생한 야생 동물의 세계 흥미롭고 생생한 야생 동물의 세계 5
어니스트 톰슨 시턴 원작, 이향원 글.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에게 개는 어떤 동물인지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요즘은 개나 고양이를 비롯하여 모든 동물이 인간에게 길들여지고 보살핌을 받기만 하는 애완용으로 키워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자마저도 애완동물이 되고 있으니까요.

우리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더니 부쩍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졸랐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아파트에서 더구나 맞벌이를 하는 처지에 개를 키우기엔 어려움이 많습니다. 옛날처럼 마당에 풀어놓고 때되면 밥만주면 되는게 아니니가요. 사람처럼 옷 입히고 신발신기고 머리빗겨주고..휴우~ 이제는 옷을 안입힌 강아지를 보면 어색할 정도입니다. 과연 바르게 동물을 기르고 있는 걸까요? 아무리 애완용이라지만 동물의 본성을 잃게 하는 건 아닐까요? 요즘 강아지 키우는 일이 아기 한명 키우는 것보다 더 많은 경비와 손이 간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 책으로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고, 또 사람들이 개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지내왔는지, 개가 인간에게 해온 역할이 무엇인지, 개의 본성을 지켜주는 관계와 진정한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알게되길 바라며 읽히게 되었습니다.

만화로 그려진 시턴 동물기는 동물과 함께 해야만 살아갈 수 있었던 시대의 인간과 그들이 관계를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배경은 1800년대 말의 서부 개척시대의 미국과 캐나다입니다.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자신들이 직접 겪거나 들은 동물 이야기를 각각 들려주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턴 동물기 5편은 광활한 자연을 거침없이 개척해가는 인간과 그곳에 살고 있던 야생 동물 간의 갈등, 에피소드를 다루며 그 중에서도 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개와 인간의 진한 우정과 주인을 저버리지 않는 순수한 동물 본연의 믿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개는 원래 늑대였으며 인간에 의해 길들여진 동물임도 '빙고의 최후'편에서 알 수 있습니다. 길들여진 늑대인 개가 야생의 늑대를 잡는데 이용되는 모습과 원래의 야생성을 간직한 개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과정, 그럼에도 그 개를 버릴 수 없는 주인의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동물과 인간이 어떤 관계를 맺어오며 역사를 만들어왔는지 알려주시고 싶은 부모님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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