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우유 - 마음이 자주 아팠던 여자가 쓰고, 마음이 자주 아팠던 남자가 그리다
이은정 지음, 이상수 그림 / 도서출판이곳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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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말없고 무뚝뚝해서
엄마에게 사랑한단 말 한마디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나보낸
작가님의 엄마에게 보내는 글...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며
상처 받고 사랑하고 위로 받았던 내용들의 시들이
담겨 있어요

책을 받자마자 첫 그림에서부터
표지에 적혀있는 문장들도...
일러스트 작가님의 그림도
색채나 그림체가 어둡다 느껴졌거든요
조금은 어둡고 외롭고 아플 것 같다 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맞아요

어두운 내용들의 책들을
잘 읽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두 분의 감성이 제대로 묻어나서

저도…더욱 더 비슷하게 겪었던
장면 장면이 떠오르며
더 큰 공감되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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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웃음 뒤엔
피 흘리는 눈물이
우렁찬 박수 뒤엔
사무치는 고독이.

-삐에로의 눈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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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외로움들..
힘든 시기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종종 깊은 우울에 빠질 때가 있잖아요

그런 때가 생각이 났어요
생각이나 감정에 한번 빠지면
저도 딥하게 빠져들기에 ..🫠

최대한 유쾌하게 읽으려 하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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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6
그늘진 내맘을 활짝 웃게 해주었으니
너도 오늘부터 내겐 꽃이다.

p36
아프니까 청춘이다.
배고프니까 청춘이다.
그런데 왜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죠?
그런데 왜 나는 아직도 꿈이 고프죠?

p50
네 곁에 잠시 머물다 어루만져주고 갈게
아무도 모르는 네 맘의 작은 틈새에
아주 잠깐만 나 머물다 갈게

p94
상처 입은이가 상처투성이를 사랑하네
아픈이가 아픈 것들을 사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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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 제목이
자판기 우유일까 엄청난 호기심에
읽어 나가기 시작했는데..🤓

엄마의 그리움이 담긴
추억의 장소와 음식? 이었던거죠...

저도 한참 어릴 때 뽑아먹던
달달한우유 생각만 했는데..
이런 추억이 담겨있었다니..뭉클했어요 ㅠㅠ..

이렇게 한 장 한 장 작가님이 담긴 시들이
저의 지나간 추억들과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일들이 많이 떠올랐어요

얇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의 시들이라
1~2시간 안에 훑어볼 책이 아닌..!!


저는..
<캘리, 하다> 로 3주간 필사하며
하나하나 곱씹으며 읽으니 더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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