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의 팬으로서.. 도둑에게 뜯긴 셈 치고서라도 이 박스를 장바구니에 넣지 않고 과연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Dark side of the moon에서부터 대부분의 앨범을 LP로 소장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심히 갈등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CD의 편리함도 있거니와 순차적으로 정리된 이들의 CD와 함께 북클릿 등 부수적 요소도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 나온 일본판 LP 미니어쳐를 샀어야 했는가 후회가 되긴 하지만 그때는 자금사정이 넉넉치 못했으니 어쩔 수 없고.. 원반을 복각한 CD의 음질이 훌륭할 것을 기대하며 쓰린 속을 달래야 할 것 같다.
이게 지금 눈에 띌 줄 알았다면, 맹세코 카라얀 전집은 지르지 않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