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 오세요, 당신과 나의 작은 숲으로
솜두 지음 / 용감한까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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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오늘 서평 해 볼 책은

꽁꽁 언 동심을 따뜻한 그림으로 녹이는 그림작가

솜두 작가님이 쓰신 놀러 오세요,

당신과 나의 작은 숲으로 책이에요.

"우리가 행복했던 그 순간의 곁으로 다시 놀러 와줘"

어른으로 살면서 자연스레 잊어버렸던 어린 날의 기억들

누구나 가지고 있었던 참 아꼈던 인형과

그 인형들과 함께 놀던 상상의 숲..

글을 읽으며, 잠시 잊고 있었던

어린 날에 제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러면서 알 수 없는 눈물이 나서 혼이 났습니다.

슬픈 글이 아니었음에도 마음이 몽글몽글 하더라고요.

오랜 시간 잊고 살았던 어릴 적 친구

코리에게서 편지 한 통이 와요..



그리고 작은 숲으로 입장을 알리며 이야기는 시작 됩니다.

나무 향이 가득한 이곳 작은 숲 한쪽,

커다란 나무 바로 아래 코가 없는 코끼리 세쌍둥이 코리,

코라, 포리가 살고 있어요.코리의 하루를 시작하는 소리

밤새 물에 담가둔 동그란 완두콩을 코에 붙여요.

친구들이 선물해 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완두콩 코랍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괜찮은 코리에요.

있는 그대로, 언제나 우리 자신인 걸 하면서 말이죠.



"나무는 매년 같은데 내 마음은 매년 다르다.

내가 달라진 걸까? 바람이 달라진 걸까?

지금 네가 바라본 나무는 어떤 모습이니?"

"어떤일은 살면서 몇 번을 겪어도

언제나 매서운 태풍처럼 어렵고

어떤 일은 스쳐 지나가는 잔잔한 바람처럼

너무나 사소해서 기억조차 나지 않지.

한가지 장담할 수 있는건

어쨌든 다시금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올 거란 거야."

이런 문장들이 잠시 하던 것을 멈추고 생각하게 되요.

항상 긍정적이고 지혜로운 코리를 보며 오늘따라

힘들고 지쳐보이는 우리 딸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주어야겠어요. 너의 지치고 단단한 마음도

물 흐르듯 잔잔하게 다독여줄 테야.

코가 없음에도 코리는 코가 없어서 가질 수 있는

더 큰 행복이 무엇인지독자들에게 알려줘요.

코리와 코라, 그리고 포리뿐만 아니라

첫째 해달이 둘째 해달이 셋째 해달이 등

작은 동물 친구들도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따스한 그림들이

꽁꽁 얼어붙었던 나의 어린 시절 기억의

조각들을 따스히 녹여주는 것 같았어요.


또한 숨어 있는 벚꽃 토끼를 찾거나,

마음의 이야기를 담아보기, 나만의 비눗방울을 써보기등

오롯이 저를 위한 글을 담을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은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 다시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아 이때 나는 그런 마음이였구나.

내 마음이 이런거였구나 하고,

다시금 저의 흔적을 찾아 돌아볼 것 같습니다.




책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었고,

책을 덮어도 그 여운은 가시지 않았어요.

상상 속의 공간인 코리의 숲,

그리고 코리가 전해주는 따스한 메시지들..

육아와 가사에 지쳐 힐링이 필요한 지인들이

계시는데 그 분들에게 꼭 한권씩

선물로 드려보아야겠습니다.

해피뉴이어.


<<용감한 까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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