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순례길이다 - 지친 영혼의 위로, 대성당에서 대성당까지
김희곤 지음 / 오브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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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스페인은 건축에 이어 스페인은 곧 =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공식처럼 알려진듯하다.

스페인이 각종 예능에서 여행지로 각광받아 유명해지기 전에

나는 스페인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기도했고, 10년전에 다녀오기도 했다.

다녀와서도 또 한 번 가고싶은 곳이 바로 스페인이었다.

그땐 당연히 유명 관광지만 돌기에도 벅찼다. 스페인에 유명지가 좀 많은가...

그때는 순례길은 눈에 차지도 않을때였다

그런데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여행책에는

꼭 하나같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언급하길래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언제간 꼭 한번 가보자고 못 박아 두었다.

고행의 길처럼 세상에 온갖 굴레와 속박과 잡념은 집어던지고

고행자의 마음으로 꼭 한번 다녀와야할것 같은 느낌

그런데 역시 유명한 곳은 한국인이 가만 놔둘리가 없다

소식통에 의하면 이미 이 순례길은 한국인이 점령한지 오래전이라고...

한국 특유의 유니크한 등산복으로 완벽무장한 산악인들이 심심찮게 보여서

여기가 한국 뒷산인지 스페인인지 헷갈린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마음가짐으로

좀 유행이 시들시들해지면 가봐야겠다 마음먹고 그렇게 내 기억속에서 서서히 잊혀지다가

<스페인은 순례길>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아 요즘 스페인 예능이 또 하나 나오길래

시기에 잘 편승한 책인가보다 그랬는데

목차와 내용을 보니 이건 단순한 여행책이 아니라

스페인 순례길로드에서 만날수 있는 건축물에 관한 이야기다.

일단 너무 신박하다!! 솔직히 말하면 스스로 고행길을 자처하지 않는 이상

궂이 산티아고 순례길 말고도 스페인엔 갈곳이 차고도 넘친다.

일단 유명한 수도 마드리드부터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론다 등등

여행책만 봐도 스페인에서 유명하다는 곳은 다 훝고

가장 끝트머리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 챕터 정만 할애해

귀엽게 언급해주는 수준이 일반적인 스페인 여행책의 관례라면

이 책은 오직 산티아고 순례길의 순례길의 의한 순례길을 위한

순례길의 큰 물줄기로 해서 건축물의 역사를 더한 책이라니

이 책은 흔하지 않은 주제로 니치를 잘 파고든 여행책이다.

어떻게 종교인이 아닌 일반인 중에서도 속세에 때 묻을대로 묻은 내가

곁길 안 새고 독실한 구도자처럼 순례만을 위해 그 길을 갈수 있단 말인가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찔한데

그 로드에서 중간중간에 건축물의 역사를 곁들일 수 있다니

이렇게 완벽한 조합이 있다니 고마웠다

내 미래 여행버킷리스트에 참고할 수 있는 여행의 지도가 생긴것만 같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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