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온 - 두뇌 스트레칭 감성 일러스트북
상하이 탱고 지음 / 오브제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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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부터 일러스트책이 서점에서 정말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는 책은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나 싶지만

키덜트의 시장이 확장되면서 다 큰 성인(?)들도

그릴수 있는 일러스트북이 서점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된거 같다

무채색같은 딱딱한 책보다 좀 더 단순하고 생기넘치는 일러스트북을 찾는건

그 만큼 요즘 우리 성인들이 일상생활에 지치고 피로하다는 반증이 아닐까싶다.

뭐 원인과 결과를 따지기보다는

이번 서평은 책 그 자체로 집중하고 싶다



샹하이 탱고라는 저자가 쓴 책인데

낮에는 크리에이터라는 본업이 있지만

밤에는 하루에 꼭 한 번 한 점의 그림을 SNS에 올리면서 주목받았다고 한다.

그의 번외활동은 외로움에서 시작된것이다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스스로 느낀 감정을 그림을 통해서 표현하고

그 것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SNS에 공유한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고 하니

역시 진심은 통하는 법인가 보다



일러스트북도 책 나름인것 같다

요즘 나오는 일러스트 책을 보면 되게 정교하고 복잡하게 구성된 일러스트책이 많던데

물론 사람 나름이지만 그렇게 복잡해보이는건 또 다른 스트레스를 야기할것만 같았다.

뭔가 필기구나 색감있는 미술도구도 더 구입해야할것 같은 무언의 압박감이랄까

그런데 이 '드림 온' 책은 다행이도 정말 간단 명료 심플하다

단편적인 그림의 나열이 아닌 나름의 스토리라인이 있어 찾아가는 재미랄까

내가 아이디어를 내서 첨가할수 있는 여백도 있어서 상상력을 자극해주는것 같다.

요즘 난 한 살 먹을수록 생각과 지식은 쌓이지만

점점 고인물이 되어가는 기분이다

좀 더 익숙한쪽으로 좀 더 편한 방향으로 좀 더 쉽게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수록

내 머리는 점점 굳어가는 기분이 든다



이 책으로 드라마틱 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정말 가끔씩 생각 없이 부담없이 펼쳐서

쓱싹 쓱싹 그리고 색을 입혀도 어떻게든 작품이 완성되는 이 책은

꽤나 무심한듯 매력있는 츤데레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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