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감력 수업 - 신경 쓰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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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촉을 세우고 살아야하는 세상에 둔감이라는 말은 자칫 사치스러운 단어처럼 느껴진다.

환경에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10년전 아니 2-3 년전과 비교해보더라도 그때와 지금은 너무나도 다른 세상 같다

일단 스마트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SNS가 실어나르는 정보량만봐도 실로 어마어마 하다

몇일 전 일 아니 몇 분 전에 일어난 일도 급속도로 전파되는 세상에

혼자 모르고 있으면 왠지 모를 소외감이나 요즘 흔히 말하는 인싸의 반대 아싸가 되는건 시간문제다.

나 혼자 둔감하면 되는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직장에서 학교에서 단체에서 여러개의 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우리는

내 의지가 확고하더라도 혼자 외톨이 생활을 자처하지 않는 이상

타인에게서 일어나는 일과 사건에 둔감해지기란 쉽지 않은 세상인건 확실한것 같다.

반드시 어떤 방식으로든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우리는

타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회적 동물인 만큼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나의 자아가 형성된다는건 진리나 다름없는데

사람이 3명만 모여도 그 사이에서 갈등이 생긴다고 하지 않던가

하물며 다양한 인격체가 모인 조직에서 갈등이 생기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둔감력 수업> 이라는 제목으로 신간이 나왔다

밀리언셀러 작가 우에니시 아키라

작년 이맘때에도 둔감력이라는 주제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역시 일본인 작가가 쓴 책이다.

일본에서 둔감력이라는 주제로 책이 자주 나온다는 점과 그 주제로 한 서적이 베스트 셀러에 자주 오른다는 점은

일본 역시 둔감력이 요즘 트렌드 키워드이자 바꿔 말하면

한국만큼 피로 사회를 견디는 중이라는걸 반영하는 듯하다.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에는 소제목으로 둔감해지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내용이 장황하지 않고 각 장 아래 소제목으로 이루어진 구조라 호흡이 짧고 쉽게 읽힌다.

순서대로 따라갈 필요도 없고

머리맡에 두고 오며가며 부담없이 읽어볼수 있는 책인것 같다.

생각해보면 몇 십년전만 해도 선택의 폭이 요즘처럼 다양하지는 않았다

조직 안에서 목표가 있다면 함께 가자는 신념같은것이 요즘 세상보다는 훨씬 강했던것 같다

쉽게 말해 하나로 뭉쳐지기에 요즘보다 더 빨랐던것 같다.(그게 반드시 좋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다도 다양한 인격체를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놓고

환경도 수평적인 조직구조로 바뀌자 선택해야할 경우의 수가 곱절로 많아진것 같은 느낌이랄까

존중은 하지만 길은 정해져있을때

누가 포기하고 누가 내려놓을 것인가

누가 밀어붙이고 누가 주장할것인가 보이진 않지만 숨막히는 눈치 싸움에

우리의 멘탈은 탈탈 영혼 탈곡기에 털려나가고

조직과 단체 생활이 조금씩 버거워지기 시작한다.

나는 사람들과 갈등을 겪어보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는데

다른 사람 마음이 절대 내 마음과 같지 않다는 것과

남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니, 차라리 내가 바뀌는 게 훨신 빠르다는 것을 알게된 순간 있다.

남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 기도 , 염불 무엇을 해도 남은 남이다

나도 내가 어려운데 남이 내 마음을 헤아려주기란 이기적인 일 아닐까

우리 사회가 내가 처한 상황이 아무리 답이 안나온다면

나의 상황을 바꾸어보자. 약간의 지혜와 생각의 전환으로

폭풍전야와 같은 상황속에서 평정심을 찾을 수 있는 외딴 섬 같은 나만의 둔감력을 키워나가 보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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