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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교환소 그래 책이야 29
김경미 지음, 김미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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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이 끝나는 날 우리는 이 말을 하게 될 거예요.
단 하나의 말을 후대에게 남긴다고 해도 이 말을 남기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때로는 텅 빈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이 글의 지운이처럼 말이에요.

지운이의 엄마는 하루에도 여러 번 이 말을 하지만,
지운이는 그 말이 그냥 흘러가버립니다.
결국 목소리 교환소에서 엄마의 목소리와 바꿔버리게 되죠.
엄마 목소리를 갖게 되니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가기 싫던 학원을 빠지기도 하고, 친구를 골탕먹이기도 합니다.
물론, 장난 전화도 빠질 수 없죠.

그러나, 어른의 목소리로 만난 세상은 내가 모르던 어두운 모습도 있습니다.
목소리가 가진 무게, 책임감. 
지운이는 잘 모르겠지만 짧게 어른의 세상을 만나보았습니다.
아이에게는 퉁명스럽던 목소리가 세상 친절해지고, 어떤 말이라도 믿어줍니다.
아이에게는 감추었던 비밀도 차갑게, 속상하게 전해지기도 합니다.


결국 지운이와 엄마, 아빠를 다시 끈끈하게 이어 준 고마운 할아버지.

소중한 말을 아끼고 잘 사용하라는 교훈과 함께 이 책을 마칩니다.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말의 진심을, 어른에게는 아이를 향한 배려를 전해주려는 책입니다.

반드시 자녀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세 살 짜리 아들은 그림이 흥미로웠는지 자꾸 읽어달라고 하네요. 금방 잠들어버릴 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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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디드 - 학교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온.오프라인의 결합
마이클 혼 외 지음, 장혁 외 옮김, 미래교실네트워크 / 에듀니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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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빨리 온 온오프라인 수업의 공존. 블렌디드 수업의 시대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교육에서는 혹은 일분 공교육에서 거꾸로 수업을 위해 활용되던 블렌디드 방식은 코로나19로 인한 파격적인 변화 앞에서 일상이 되었다. 온라인 수업을 앞두고, 기억 저편에 남아 있던 이 책, '블렌디드'가 떠올랐다. 긴 육아 휴직으로인해 다 읽지 못하고, 접어 버린 아쉬운 책.


 이 책을 읽기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일단 뻭빽하게 404페이지를 가득 채운 분량에 놀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두려움은 목차를 읽으며 접어두시라. 각각의 부와 장이 블렌디드 러닝에 대한 큰 청사진을 그려 줄 것이다. 특히, 3부에서부터 시작되는 실질적인 내용은 교사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책을 읽은 뒤, 수업을 제작할 때, 오프라인에서 함께 할 과제를 제시하며,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더욱 고민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아이들에게 온라인 수업에 대한 동기, 스스로 세우는 목표 및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었다. 


 책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설계하고, '이 대로 실행하십시오.'하며 제안하지 않는다. 여러 사례와 방법론적인 접근으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고려하고, 고민하게 한다. 이 책 또한 구체적인 방법의 부재로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교실은 교사인 나의 교육적 고민을 통해 나와 아이들에게 가장 알맞은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주먹구구식으로 온라인 수업에 끌려가는 방식이 아닌, 내가 주도적으로 구성해가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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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과학 100가지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100가지
알렉스 프리스 외 지음, 조지 마틴 외 그림, 최새미 옮김, 로저 트렌드 외 5명 감수 / 어스본코리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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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 중에 하나는 바로 '호기심'이 아닌 가 싶다. 호기심이 없다면, 매일매일 쏟아지는 지식들을 찾고, 알아 가르치는 데 무려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기심 많은 교사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찾고 알아보며 그것을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과학 100가지' 시리즈는 호기심 많은 교사에게 지적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다양한 색채와 독특한 일러스트와 함께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 새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우리의 머리카락이 얼마큼까지 자라는 지 알고 있는가? 우주의 물질들이 얼마나 빠른 지 알고 있는가? 모르고 있지만, 알고 싶은 과학 이야기를 바로 이 책에서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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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 학교를 바꾸고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김덕년 지음 / 에듀니티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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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라는 유토피아적인 제목으로 책에 대한 호기심이 높았다. 또한 감히 읽기 두려워지기도 했다. 실현되기 어려운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내용에 실망하고, 교육 현실을 한탄하게 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책은 일체화의 구체적인 방법에서부터 현재 교육계를 바라보며 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며, 그래도 우리가 기대해볼만한 교육에서의 희망을 보여준다.

 

특히, 학교의 실정에 따라 즉, 증상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여 제시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실제적인 대안이 될 거라는 기대가 생겼다.

 

교사가 희망이라고 한다. 한 사람의 노력이 주변으로 잔잔하게 번져 간다면, 우리 교육계가 변화하는 것은 더디지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많은 교사들이 교육을 위해, 교실을 위해, 학생들을 위해 연구하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면, 두세걸음 뒤걸음질 치곤 한다. 대입을 위해 과거로 회귀하는 교실 속에서, 우리 교육은 발전이 없다며 비판하는 사회 안에서, 학교를 감정 해소의 장으로 여기는 몇몇 학생 또는 학부모로인해 교사는 나아갈 힘을 잃곤 한다.

 

이 책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읽긴 원한다. 권한다.

현장 중심의 정책이 교사에게 흥을 줄 수 있으며, 교사가 흥이 나면 교실이 들썩이게 된다.

우리 교육은 계속 진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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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뚝딱 만들기 처방전 처방전 시리즈 2
안승하.김태심.유주연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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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재미있게 보던 프로그램 '만들어볼까요'가 기억나는 책이었다.

지금과 달리 놀거리가 다양하지 않던 어린 시절에 손으로 만드는 활동은 내게 소소한 기쁨이 되어주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만들기 방법 안내 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빠요밍이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 그림책인듯, 만들기 교본인 듯한 경계에서 아이들의 몰입을 도와준다. (바바, 요미, 밍을 함쳐 빠요밍이다.)

종종 만들기를 하다보면 이걸 왜 만드느냐고 묻는 친구들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질문들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읽어나가다보면 어느새 만들고 있는 두 손을 발견할테니.

 

인상적인 만들기는 '오싹오싹 유령 전등갓', '데구르르 구슬 게임기'이다.


 종종 만들기를 하다보면 그리 잘하지 못하는 미술 실력으로 인해 만들기 흥미를 잃기도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부록에 '꾸미기 본'이 첨부되어 그림에 대한 고민 또한 해결해주는 친절한 빠요밍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과 무얼 만들어볼까 고민하는 보호자들에게, 혼자 보내는 시간이 심심한 어린이들, 미술 시간이 두려운 교사들에게까지 유용한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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