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게 눈 속의 연꽃

게 눈 속의 연꽃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97
황지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1년 4월

워낙 유명한 시인의 시집이라서 기대감을 갖고 샀는데, 한자가 많이 나와서 읽기가 은근 힘들었고, 내용 자체도 난해한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다. 일부 유명한 시들만 소통이 가능했는데, 나머지는 거의 실험시 같은 인상을 줘서 읽지 못하고 덮은 상태다.

[100자평] 패러디

패러디 ㅣ 시인수업 5
정끝별 지음 / 모악 / 2017년 6월

패러디에 대해 가졌던 기존의 인식이 원작에 대한 절묘한 비틀기나 풍자정신 같은 기발한 재미 위주로 이뤄졌던 게 사실이라 이 책을 읽기 전에 부담이 전혀 없었다. 근데 막상 읽어보니 시를 ‘패러디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다소 부담스러운 내용이었다.

[100자평] 공산당 선언

공산당 선언 ㅣ 펭귄클래식 80
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권화현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0년 5월

고전 중의 고전이라 샀는데, 정말 진도 내기 힘든 책; 정말 컨디션 좋을 때, 조금씩 꼭꼭 씹어 삼켜야 할 것 같은 책이다.

[100자평] 악스트 Axt 2018.7.8

악스트 Axt 2018.7.8 - no.019 ㅣ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7월

너무나 오른 가격에 놀랐지만, 실은 이게 현실적인 가격임을 알기에 감안하고 읽게 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자크기가 생각보다 많이 커지지 않아 전과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것. 솔직히 기존의 악스트에서 유일한 약점으로 느꼈던 게 글자크기라 이번엔 대폭 키울 거라 기대했는데.

[100자평]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박민정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4월

매년 챙겨 읽으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시중에 나오는 수상작품집들 중에서 가장 부담없으면서 특별한 재미를 주는 듯하다.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하기 마련인데, 이건 늘 중타 이상은 치는 느낌이랄까. 이런 보석 같은 작품들을 하나의 책으로 모아 저렴하게 사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