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조급하고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마음 처방전, 100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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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다.

둔감력은 좋은 상황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더 많이 써왔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저자가 의미하는 둔감력의 뜻을 오해하지 않고 읽다보면 어느덧 수긍하게 된다.


이 책은 예민한 사람들과 둔감력을 갖춘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 보고

둔감력을 갖춘 사람들의 장점을 얘기해준다.

그리고 일러스트가 참 많은데 따뜻한 색감의 그림에 더해진 글이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나도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불안과 초초함을 달고 살아왔지만

나이가 들면서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삶이 얼마나 나 스스로를 좀먹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기질을 바꾸는 건 늘 어렵다고만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미 조금씩 둔감력을 쌓아가고 있었구나를 알았다.

11장(세상의 모든 엄마는 여자다)과 16장(어머니의 사랑, 그 위대한 둔감력에 대하여)를 읽으니

내가 아이를 낳고 키우며 점점 더 예민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금씩 둔감력을 장착해 가고 있었구나 알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아이를 키우며 쌓은 둔감력은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도 유연성을 갖게 해주었다.

14장 소제목 중에 "세상 모두를 고칠 수는 없으니까"라는 문구가 나온다.

어린 시절에는 이 사실을 몰라 인간 관계가 힘들었던 같다.

지나친 예민이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까지 닫아버리게 함을 뒤늦게 깨달았다.

10대, 20대의 나에게 "건강한 둔감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선물해 주고 싶은 글이 많았다.

조금더 어린 시절에 깨달았다면 좋았을 둔감력...

그랬다면 조금 더 유연하게 사고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고

행복감을 더 많이 느끼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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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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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기 전부터 기대되고 설렜던 책
이탈리아 복원사가 쓴 책이라니!!
표지가 무려 피렌체 두오모 성당이라니!

남자주인공 쥰세이가 이탈리아 미술복원사인
20년전쯤에 본 영화
냉정과열정사이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영화를 보며 이탈리아 피렌체는
꼭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었고
OST는 늘 핸드폰 속에 담겨있어서 자주 듣는다

책이 배송되어 오는 동안
냉정과 열정사이 영상을 찾아봤다
알쓸신잡 이탈리아편도 찾아봤다

그리고
책을 펼치자마자 볼 수 있는
정여울 작가님의 추천사가
이 책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며 작가와 작품 이야기가 약간은 어려웠지만
이탈리아 지도를 펴놓고 미술관을 표시하며 읽었다
언젠가는 꼭 직접 가볼 수 있었으면.

#다산북스 ##독서모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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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추는 남자 (벚꽃에디션) -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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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잘 어울리는 책 표지

커피숍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는 동안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일을 프로페셔널 하게 해오다가

정년이 없는 일인데 스스로 은퇴를 결심하고

자신만의 숙원사업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어느 가장의 이야기

클래식을 들으며 굴착기를 조종하던 67살 건설 노동자 허남훈의 고백과 새로운 도전

남훈씨는 플라멩코와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여러 언어를 후보에 올려놓고 도전할 언어를 선택 과정이 재미있었다.

자신의 지나온 삶을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용서받기 위해 자서전을 쓰면서 인생을 되돌아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당시에는 자신의 선택이 당연하고 옳다고 생각했지만 멀리서 되돌아보며 청춘의 진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청년일지를 지금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의 제목 때문에 플라멩코가 핵심 같지만

나는 이 책에서 남훈씨가 스페인어를 배우는 과정이 중심 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어 강사가 스페인어는 미래의 언어라는 말을 하는데, 스페인어를 익히며 남훈씨가 67년을 쌓아온 사고의 틀이 변화고 새로운 기회도 열리게 된다. 스페인어는 분명히 남훈씨에게 자신감과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었다.

한국어로는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말을 스페인어로 하거나

용기가 없어서 하지 못했던 사죄의 말들을 스페인어 문장 구조인 '주어-동사-목적어' 화법을 이용해 해내는 장면들 모두가 좋았다.

오랜만에 스페인어를 읽어보는 재미가 있었고, 기초만 공부하고 한동안 멈추고 있는 나의 스페인어가 그리워졌다.

남훈씨가 플라멩코를 배우는 과정은 심덕출 할아버지가 발레를 배우는 만화 나빌레라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남훈씨와 심덕출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나의 노년은 어떤 모습이고 그때의 내가 과거를 돌아보며 어떤 마음일지를 생각하게 보게 된다.


어떤 언어형식을 배운다는 건 새로운 관계를 준비하는 것과 같지요. 이 언어는 미래의 언어입니다. - P56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니까. - P66

플라멩코 강사의 강렬한 몸짓은 부끄러움도 두려움도 모르는 원시 전사의 것처럼 당당하고 아름다웠다. - P68

남훈 씨는 그때그때 음악에 따라 자신의 문체와 글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어떤 음악가의 정서가 아니라 자가 자신의 정서가 필요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 P90

그것은 예순일곱에 깨달은 청춘의 진실이었다. - P96

그는 자기가 많은 사실을 편집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 P100

지나온 생의 잘못도 그렇게 메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P106

멍하니 앉아 남훈 씨는 26년 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형편없이 마른 데다 피해의식으로 가득 찬 놈. 그런 주제에 새로운 삶을 꿈꾸던 그 불쌍한 놈의 소망을, 더 늦기 전에 남훈 씨는 이루어주기로 했다. - P155

이제 내려올 수 없는 자전거에 올라탄 겁니다 - P161

플라멩코를 출 때 말이죠, 가장 중요한 건 사랑입니다. 그건 이성 간의 사랑만 뜻하는 게 아녜요. 인간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거죠. 그것이 타지를 떠돌며 살고 사랑한 집시의 정신입니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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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 전면개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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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 표지부터 삽화까지 동화처럼 예쁜 책이다.

공부를 하면서 성장한 저자의 이야기를 쭉 읽어보았다.

하지만 저자의 성장기는 동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어린시절부터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겪으며 좌절도 하고 엇나가기도 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꿈을 이루어낸 저자 옆에는 멋진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계셨다.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바로 저자의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교육 철학이었다.

저자가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가르치고 싶은 건 무조건 책을 통해 알려주셨다고 한다.

경제 활동하기도 벅차고 힘든 상황 속에서 아이를 위해 늘 먼저 책을 읽어보고 추천해 주셨다는 어머니의 존재가 살아가면서 아주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았다.

외할머니는 엄하셨지만 늘 뒤에서 묵묵히 희생을 해주셨다.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외할머니께서 가난을 홀로 다 짊어지셨기 때문에 가난하지만 편하게 살 수 있었다고 한다.

가끔씩 엇나가기도 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목표위해 제자리로 돌아 올 수 있는 저자의 회복 탄력성은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공부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은 많다.

다른 사람들과의 다른 저자만의 특별한 점은 남들의 눈에는 커보이는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진짜 꿈을 찾아서 계속 도전을 했다는 것이다.



< 밑줄 긋기 >

★ 공부법만 알고 있는 학생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 그러나 공부를 해야만 하는 자신만의 이유, 그것도 필사적인 이유를 가진 학생이라면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성과를 얻게 된다. p.56


★ 어머니는 내가 스스로 무엇이든 할 수 있기를 바랐다. 방법은 자세히 가르쳐줄 테니 실천은 네가 직접 해보라는 것이 어머니의 교육철이었다.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미리 상의를 하셨고 언제나 내 결정을 존중해 주셨다. p.113


★ . 내가 자는 방이 아침까지 따뜻했다면 그건 새벽 3시에 알람을 맞춰 놓는 외할머니가 계셨기 때문이다. p.170


★ 공부가 재미있게 되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공부보다 재미있는 것을 하지 않으면 된다. p.199


★ 성인이 되어서 하는 공부는 누가 강제로 시키는 게 아니다. 그러니 우리는 매 순간 스스로 의지를 발휘해야만 하는데, 바로 이 점 때문에 공부가 힘든 것이다. 나태해져도 누구 하나 나를 혼내지 않으니 자칫 자기 관리에 실패하면 끝도 없이 게을러지기 쉽다. p.231


★ p.232


★ 우리는 꿈을 꾸고 목표를 세우면서 '이건 이뤄질까? 그렇다면 언제쯤 이뤄질까?' 궁금해한다.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하여 삶이 나에게 알려준 것은 '그건 아무도 모른다!'라는 것이다. 하며, 현재라는 시간 속에 갇혀 있는 우리는 미래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p.237


★ 공부하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면 공부하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고통을 끝까지 견디기 쉽지 않다. p.243


다산북스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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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태 66일 영어회화 - 당신의 영어가 습관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
강성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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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메이트와 또는 아이들과 함께 66일동안 공부하기 좋은 회화책 추천

강성태 66일 영어회화



66일 공부법으로 이미 알려진 공신 강성태님의 66일 영어 습관 만들기 책이 출간됐다.

봄과 어울리는 노란색 표지의 파란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 1부 영어회화 공부법 >

이 회화책은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빅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예문들은 실제 리스닝 기출문제에서 가져왔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패턴 1위부터 60위로 기본 패턴이 구성되어있고,

180개 확장 패턴도 함께 학습할 수 있다.

180개의 확장 패턴은 1000여개의 기출 예문과 AI가 추출한 문장을 학습하도록 자동 연결된다.


< 2부 66일 실전 영어 입트기 챌린지 >

2부 66일 실전 영어회화는 1일당 4페이지로 구성되어있고, 단계별로 공부하기 좋은 구성이다.

패턴 문장과 회화 문장을 연습할 수 있고, QR코드를 찍으면 mp3음원을 듣고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 부록 >

이 책에는 복습에 유용한 여러가지 부록이 있다.

영어회화 회화맵 2장, 영어회화 감정 로드맵 1장, 미니북, 셀로판 필터, 동영상 강의 쿠폰

회화맵은 말할 것도 없고, 감정 로드맵은 매우 유용해서 식탁 옆에 붙여놓고 자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미니북+셀로판필터 조합은 한손에 쏙 들어와서 들고다니면서 수시로 복습하기 편하다.



"66일 도전하면 이전 삶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안내하는 대로 회화를 공부하다 보면, 어떻게 하나의 패턴이 완전한 문장이 되고, 더 나아가 실제 대화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 P25

영어회화 정복에 실패하는 이유가 각자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론 습관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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