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제목은 전부터 계속해서 들어왔었다. 그러나 막상 읽으려고했을때에 손이 선뜻가지않는 책이었다. 다른단편들과 함께 이책을 손에 잡았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이란 말을 책내용을 보기전엔 무슨 동화나 환타지로 생각되었었다. 이책을 보고 덮었을때.. 그어떤 무거움이 나를 짓눌렀던것 같다. 어두운 그림자를 가지고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되어진다.

허구의 소설이라기엔 너무나 무거운 현실감.. 그렇지만 자주 삽입되어 있는 현실과 거리가 먼 환상의 세계... 가끔씩 이런 환상의 일과 현실의 일이 구분되지않아 좀 헷갈려고.. 그럼에도 계속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책을 내려놓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말... 미치지 않고선 이세상을 살수 없는거구나.. 세상엔 이런사람도 있구나.. 어쩌면 나도 이 슬픔을 조금이나마 겪고 살아왔을지 모르고.. 그런이유때문에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이해할수 있었구나.. 그리고 없는자의 슬픔. 그렇지만 말이다. 이 없는자의 눈으로 보는 천국은 정말 허망하기 이를데가 없는것같다. 그건 오로지 자기생활에 만족하지못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기때문이다. 그렇기때문에 읽는동안 난 가난한 마음이 어떤것인지 계속 생각하게 되었고..마음속으로 그걸 게속 느꼈던 것 같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이라는 이단어를 소설속에서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내생각엔 작은공이란 자신의 이상이 아니었을까..한다. 현실에선 결코이뤄질수없는일을 모아 달나라로 쏘아올린다는.. 그런뜻이아니었을까.. 나는 더욱이 가난한마음을 가진 나자신을 한번더 바라보게 된다. 난장이 가족의 아파트를 가지겠다는 소방이 내게도 있음을... 영희가 아파트입주권을 훔쳐서 오던날.. 맘속으로 응원하고 있었던 나를 본다. 결코 옳은일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러면서도 이까짓 입주권은 그 부자놈에겐 아무것도 될수없다..라는 생각.. 내안에 욕심이 자라고 있는걸 느끼면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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