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그 자체 - 40억년 전 어느 날의 우연
프랜시스 크릭 지음, 김명남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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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그 자체: 40억년 전 어느 날의 우연

(프랜시스 크릭, 김명남 옮김, 이인식 해제, 김영사)



얼마 전 우주에 있는 행성들의 크기를 비교한 동영상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지구보다 큰 목성, 목성보다 큰 태양, 그 태양보다 더 큰 다른 행성들이 끊임없이 화면에 등장했다.

그 안에 있는 나라는 존재는 정말 '작다'는 말로는 표현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작았다.

그 광활한 우주 안에서 이 지구상에만 생명체가 있을까?

지구 최초의 생명체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이러한 질문에 답한 과학자가 있다.

현대생물학의 초석을 다지고 ‘DNA 이중나선 구조’ 발견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크릭.

그는 「생명 그 자체: 40억년 전 어느 날의 우연」에서 그에 대한  해답을 과학적 논리로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책 소개를 보면 이렇게 나와 있다.


20세기 인류사의 대변혁을 이끌었다는 찬사와 함께 과학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던 그는 1973년, 생화학자 레슬리 오겔과 함께 돌연 충격적인 주장을 세상에 내놓는다. 고도로 발달한 외계 생명체가 DNA를 담은 일종의 씨앗인 미생물을 지구로 보냈고, 그것이 진화를 거듭하여 오늘날의 생명체가 되었다는 이른바 ‘정향 범종설’을 발표한 것이다. 이 주장은 곧 학계를 뒤흔들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크릭은 자신의 주장을 더욱 구체화하고 대중에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과학적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가 바로「생명 그 자체: 40억년 전 어느 날의 우연」이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도 이 책이 읽혀진다는 것은 이 분야에 있어서 고전과도 같은 책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흥미롭고 재미있게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과학분야에 전문지식이 없으면 꼼꼼하게 읽어야만 한다.

특히 '정향 범종설'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집필된 책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한 마디로 지구의 생명의 기원은 외계로부터 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주장을 펼친 이가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라고 하니 그냥 허무맹랑하게만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이 책의 해제 말미에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인지 '선견지명'인지는 독자의 몫으로 돌리고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목차를 가지고 있다.


1장 광대한 우주 속 모래알보다 작은 지구
2장 빅뱅과 초신성이 창조한 우주의 질서
3장 인간과 바이러스, 멀지만 가까운 사이
4장 강력한 자연선택의 힘, 복제와 돌연변이
5장 DNA와 RNA, 우리 몸에 남겨진 유일한 단서
6장 생명의 시작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들
7장 생명의 탄생은 우연인가 필연인가
8장 생명에 적합한 또 다른 행성의 존재
9장 그들이 생존 투쟁에서 살아남은 이유
10장 수프에서 인간이 되기까지의 장대한 과정
11장 산소 없이 생존 가능한 생물체의 비밀
12장 광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기술의 발견
13장 외계에서 온 것인가, 스스로 진화한 것인가
14장 인간이라는 유일무이한 존재
15장 인류의 영원한 숙제, 생명의 기원 



 

이 책에서 생명탄생의 기원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저자는 다양한 과학 분야의 전문지식을 명확한 근거로 들고 있다.

자신의 상상력이 결코 상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그의 주장에 조금씩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여러 실헙과 과학적이론들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떤 이는 고개를 저을 수도 있다.

그 선택은 독자 마음이다.

하지만 이러한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저자의 지식과 상상력 만큼은 분명히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저자의 의견에 동의를 하건 안하건 그러한 접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될 만한 일이다.



「생명 그 자체: 40억년 전 어느 날의 우연」

어제보다 나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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