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 마을이 미술이다 - 한국의 공공미술과 미술마을 공공미술 산책 1
임성훈 외 지음, 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 엮음 / 소동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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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산토리니에 갔을때 그리스의 한 작은섬에 불과한 그 섬의 이름이

한국의 젊은 누구라면 알만한 곳이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하얗게 칠해진 벽과 그 하얀벽을 더 두드러지게 만드는 푸른 바다, 푸른 지붕들이었다.

이미지 하나로 산토리니는

많은 사람들을 그곳으로 불러들이고 있었다.

 

표지의 마을은 한국의 산토리니라고도 불리우는 부산의 감천마을이다.

전쟁때 피난온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살던 산골짜기 마을이

그 누추함과 사연을 벗어던지고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을 수 있었던 건,

우리가 이 책에서 알고자 하는 바로 그 "공공미술"덕분이었다.

 

미술관이 아닌 우리의 삶속에서 접하는 모든 미술, 나아가 내가 미술의 주체가 될수도 있고 생산자도 될수있는

벽이 허물어진 그 미술을 우리는 공공미술이라고 부른다.

책은, 첫장에서 공공미술에 대한 개념을 차분히 알려주고

이어지는 미술평론가들의 글에서

우리나라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진행과정과 그 결과물들을 살펴보고

이어 공공미술이 갖는 의미를 헤짚은 후에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권의 책으로 전문가가 아니어도 우리나라 공공미술에 대한 전방위적 내용으로 나의 모든 호기심을 해결해준다.

 

이전의 내가 미술작품을 단순히 보고 느끼는 입장에 있었다면,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관광객들을 유치하여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예술가들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공공미술이 가져오는 다양한 파급효과를 알게 됨으로서

작품을 통해 흐름을 살피고, 작품이 설치된 뒷배경과 더불어 마을에 대한 이해를 불러일으킨다.

 

논문의 형태로 작성이 되어 읽기 쉽진 않았지만 챕터4, 「테마가 있는 미술마을, 그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서」부분을 통해 지역이 갖는 특징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설명과 함께 작품사진이 적재적소에 매치되어 있어 책을 읽는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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