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장들 2 - 감성 중국어 필사책 마음의 문장들 2
김소희.시린 지음 / 클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어 번역가 겸 작가 김소희(차라) 님과 중국 시나리오 작가 시린 님의 두 번째 중국어 필사 책 <마음의 문장들2>

따뜻하고 예쁜 문장으로 마음에 위로를 주었던 첫 번째 책처럼 두 번째 책에서도 두 작가님의 따뜻하고 맑은 문장이 지친 마음에 달콤한 휴식을 선물해 준다.

세상에 대한 피로도가 짙은 요즘, 마음이 짜게 식어간다. '새벽 감성을 조심해!'라며 감정이 실린 글들을 경계한다. 소위 '싸이월드 시절'에는 감정을 표출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 요즘은 세기말 감성이라며 조롱당하기 일 수다. 감정을 나누는데 참 박해진 것 같다. 마음을 데워줄 따뜻한 말 한마디가 참 귀한 시절이다.

이런 퍼석한 시절, <마음의 문장들2>를 한 문장 한 문장 따라 쓰며 참 귀한 따뜻함을 누렸다. 사랑에 무뎌졌던 마음이 말랑말랑해져 설레기도 하고, 아팠던 이별을 소환해 순수했던 그 시절에 나를 만나 설레기도 했다. 잊었던 여행의 설렘도, 말라버린 삶의 여유와 희망도 마음속에 새초롬하게 싹을 틔워낸다.


중국어 공부로 열정을 불태우며 순식간에 읽어내기엔 한 문장 한 문장 정성 가득 다듬고 다듬은 고운 마음이 느껴져 매일 조금씩 조금씩 아껴가며 따라 썼다.

2권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김소희의 몇 가지 번역 이야기'.

이번에도 차라 님의 따뜻한 번역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엿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번역 공부를 하는 나에겐 한없이 다정하고, 소중한 배움이다.

<마음의 문장들2>

아등바등 바쁜 하루에 짧은 문장이 주는 마음의 휴식으로

따사로운 햇살 같은 시간을 보내게 해준 선물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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