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가 전혀 없는 그림책은 처음 접해봐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것뿐만이 아니라 색감과 반전 스토리에, 진한 감동을 아이와 함께 느끼게 되었다.
그림책이란 창작의 세계에 다시 한번 대단함을 느끼며.. 간략하게 줄거리를 말해보려고 한다.
겉표지에 소녀? 여자의 손에 제목으로 나와있는 진주가 보인다.
아~ 진주 반지를 말하는 거구나.. 그럼 진주가 여행을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장면에는 푸른 바닷속 모습이 나온다. 조개에서 진주를 발견하고 위로 올라가는 소년의 모습이..
여기에서 색감이 너무 이뻐~ 한참을 보았다. ^^
물속으로 나온 소년은 꽃에 진주를 넣어 진주 반지를 만들고 어디론가 달라가는데...
겉표지에 나왔던 그림이 나왔다. 그리고 옆으로 보니 진주를 발견한 소년과 나란히 앉은 소녀가 보인다.
소년은 소녀에게 선물하기 위해 달려갔나 보다.
그리고 겉표지의 손은 성인이 아닌 소녀의 손임을 알 수 있었다.
제목에서도 예상했겠지만.. 소녀의 손에 들어간 진주는 어떠한 계기로 소녀에게서 멀어지는데..
책장을 넘기면서 오~라는 감탄사가 계속 나왔다. 진주가 계속 다른 곳으로 가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예상 밖의 전개가 있어 아이도 흥미롭게 책을 들여다보았다.
이 책은 주인공도 그렇지만.. 모든 인물들의 얼굴이 자세하게 그려지지 않았다. 왜일까?
책을 읽으며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진주였기 때문일까??
진주가 여기에서 저기로, 저기에서 여기로 이동되면서 느끼는 또 다른 점은
처음에 나왔던 소년, 소녀의 순수함과 상반된 인간의 욕망.. 그리고 발전을 통해 망가지는 자연을 그리고 있었다.
자연을 망치는 인간에서.. 매연을 뿜어내는 공장을 싫어하는 소녀까지.. 돌고 도는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마지막에는 정말 놀랄만한 반전이, 감동으로 돌아와~ 왔다 갔다 페이지를 여러 번 하며 보았다.
글씨가 없어도 상상할 수 있으며
글씨가 없어도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웅진주니어 《진주의 여행》
진짜~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