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에는 재미 삼아 마녀를 소환하려는 아이들이 나온다. 거기에는 주인공인 윤아와 소미의 이름도 등장한다.
마녀 소환... 우리 어릴 적에도 이런 이야기가 많았다.
【밤 아홉 시에서 열 시 사이에 혼자 거울을 빤히 쳐다보면서 33초를 버티면,
거울 마녀가 나타나 영혼을 데려간다고 한다. 그리고 마녀의 구슬이란 게 있으면,
거울 마녀에게서 영혼을 되찾을 수 있다.】
윤아는 단짝 친구인 소미의 전화를 핑계로 마녀 소환을 그만두게 된다.
다음날, 모범생에 마음도 착한 소미는 첫 수학 단원 평가에서 두 개나 틀려 큰 충격에 빠진다.
집으로 돌아온 소미는 방에 있는 거울을 보며 완벽하지 못한 자신에게 화를 낸다.
“짜증 나. 너는 정말 왜 이렇게 형편없는 거야?
너 같은 건 거울 마녀에게 잡혀가 버리는 게 나아!”
완벽주의가 불러낸 불행,
윤아와 소미의 상반된 가족 분위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65점을 맞아도 괜찮다는 윤아의 엄마와
2개를 왜 틀렸냐고 물으는 소미의 아빠.
거울 마녀는 마음이 무너진 아이를 찾아가 영혼을 빼앗는다. 소미는 그렇게 거울 마녀에게 잡히는데...
다음날 윤아 앞에 착한 마녀가 나타난다. 마음의 구슬을 이용해 소미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윤아뿐이라고.
윤아는 소미를 구할 수 있을까? 소미는 왜 마음의 틈이 생겼을까?
세 아이의 부모로서 소미가 너무 안타까웠다. 그리고 나는 어떨까?라는 생각에 잠겼다.
소미의 엄마처럼 우리 아이한테 늘 잘할 수 있다고 응원하고 있었는데...
부모와 선생님의 높은 잣대에 자신을 평가하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아이로 자라는 게 아닐까?
라는 불안감에 마음이 울컥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든 이에게...
감동과 위로가 있는 『 거울 마녀와 마음의 구슬 』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