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 아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3
핌 판 헤스트 지음, 아론 데이크스트라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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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아이



핌 판 헤스트 글 · 아론 데이크스트라 그림 · 김경희 옮김







우리들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낸 그림책.


난민 이야기

전쟁 이야기

도망치는 아이.. 이야기


 


아직 우리가 겪지는 않아서 인지


작가는 첫 문장을.. "상상해 보세요.'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 상상하며 내 아이가 만약에 이곳에 있다면..

아니 어린 내가 이곳에 있다면..




상상해 보세요.

전쟁이 벌어졌다고.


상상해 보세요.

포근한 집이 산산이 부서진다면




벽에 총알구멍이 보이고..


그 옆으로 어린 아이가 벽에 하얀색 새를 그리기 시작한다.

그 새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처음에는 알 수 없었다.


점점 두려움과 공포로 힘들어하는 아이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그 뒤로.. 점점 커져가는 검은색의 커다란 새..


뾰족한 부리와 무서운 발톱..


때론 폭탄을 떨어뜨리는 하늘의 비행기를 연상케하며


조금씩 조금씩 아이를 압박해 온다.




나는 가야만 해요.

달려서 도망쳐야만 해요.

다른 길은 없어요.


하지만 어디로?

어떻게?

누구랑?

언제?

얼마나 오랫동안?




눈을 감고 귀를 막는 조그만한 아이의 모습에

가슴이 답답해.. 고르게 숨을 쉴 수가 없다.


얼마나 울고싶고,

얼마나 무서울까.


위태로운 고무보트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가는..

더는 머무를 수 없어서..


우리 집은 여기에 없으니깐요.


끝없는 바다 한가운데, 덩그라니.. 검은색 고무보트안 아이.


그 때, 하얀색 새가 날개를 활짝~ 피며 그 위를 날아요.


하얀색 새는 희망의 상징이며, 자유의 표현이라는 걸.




다른 사람들

우리를

맞아들이는

낯선 사람들.


때로는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때로는 인상을 확 찌푸리며




어린 소녀는 이곳에 잘 온건지, 잘못 온건지.. 헷갈려해요.

요즘 난민에 대한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네요..


마음이 아프지만, 이게 현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런 현실에 적응하게 되는 소녀.




상상해 보세요.

새로운 세상을.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막내와 함께 읽으며

린이라면.. 어떻게 할꺼야? 라며 물었다.


집을 잃은 아이라면.. 이란 물음에 린이는 너무 무섭다며.. 더는 말하지 못했고,


다른나라 사람으로 그런 아이를 보면.. 뭐라고 할꺼야? 라는 물음에

따뜻하게 안아주며 맛있는 음식을 줄꺼야! 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참 단순하게 금방 대답이 나오는데..

어른인 엄마는 그 순간, 생각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까웠다.


다시는 전쟁으로 인하여 슬퍼하는 아이가 생겨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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