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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정함이 모여 아주 조금만 더 행복해지길 - 오늘도 무너지지 않고 살아낸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새벽 세시 지음 / FIKA(피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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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왠지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감성적인 책,

<이 다정함이 모여 아주 조금만 더 행복해지길> 리뷰 시작합니다.


필명과 별명이 많은 작가, 새벽세시

개인적으로 저는 새벽 2시를 가장 좋아해요.

고요하고 차분해져서 제가 자신에게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이기 떄문이죠.


사는 동안 100번 상처 받더라도 101번 사랑하려 한다는 작가의 말에

왠지 더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격하게 공감하는 바이기 때문이라 그런지 모르겠어요.


책은 총 4파트로 나뉘어져 있어요.


나는 내가 너무 좋은걸

아무 것도 아닌 날은 없는걸

잠시 스쳤다해도 그자체로 큰 의미인걸

너의 존재가 이미 내게 위로인걸


요즘 안정적인 인간관계와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제겐

책을 다 읽고 난 저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두번째와 네번째 파트가 가장 와닿았어요.

생각해보면 이분법적인 두 날들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너무 좋아서 당장 그만 멈추길 바랐던 날과

너무 싫어서 빨리 스쳐 지나가주길 바랐던 날.

하지만 그렇게 살다보면

오늘도 내일도 아닌 날들에 존재하는 것 같아 붕 뜬 기분이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을 살자고 다짐하면서부터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날은 없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존재가

이미 내게 큰 위로가 되어 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인생에는 신호등이 없어서 무방비 상태로 일련의 사건들에 마주하게 되는데,

그런 나날에 응원과 위로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이런 말들이 지금 제게는 크게 와닿는거 같아요.

당연히 내편이라고 여기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가 아닌,

이런 글을 통해서 들으면 또 다르게 와닿잖아요.

물론 그들도 너무 귀한 존재지만 말이죠.

남들보다 자신을 대할때 더 진심이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어요.

자꾸 그 부분을 놓치면서 살게 되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말할때는 많았는데

정말로 내게 진심이었던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돌이키게 되더라구요.


책 읽는 내내 좋은 시간이었어요.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 책이 아닌

짧게나마 혼자 생각할 시간을 주는 그 순간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림체도 참 다정했어요. 잘 봤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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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Grown Ups - 드라마 <나의 아저씨> 세상의 모든 이지안을 위한 그림책 노래를 그리다 2
서동성.이치훈 작사,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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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같기도 한 그림책이 도착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파란색 배경이네요

왠지 이 도시의 쓸쓸함이 느껴지면서도 따뜻함이 공존하는 분위기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봐

도입부부터 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데요

그림도 그런 정서를 그대로 담고 있네요



색감도 정말 차갑고 쓸쓸하면서 따뜻함이 공존하는

굉장히 신비하면서도 위로 받는 느낌이예요

다만 이 책을 통해 잠시 쉬어 가라고,

한숨 돌리며 주변을 둘러보라고,

스스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에게도 2018년 이 드라마는 정말 큰 위로와 눈물과 감동과 쓸쓸함을 주었는데요

누군가에겐 갇혀진 답답한 공간일 수 있는 그 동네가

어떻게 보면 참 안락하고 평화로운 곳이 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 안에서 위안을 얻는 거죠 동네 사람들이니까요

버텨주세요.

버티며 놓치지 말고 꿈꿔주세요.

항상 무표정인 세상을 향해 먼저 따뜻한 웃음을 지으며,

파이팅!

우리 모두 성장통을 겪었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그 메시지는

정확하게 전달된 것 같아요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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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달 별 사랑 고블 씬 북 시리즈
홍지운 지음 / 고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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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고 충격적인 것들에 너무 익숙해져

때론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잊고 살곤 한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순수한 마음들이 자극이 되는 기묘한 현상이 발생한다.


저는 어쩌면 소설을 쓰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제목을 갖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어쩌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들을 나열했을 뿐이었다고.

그 단어들이 나는 참 요즘 우리가 사는 시대와 동떨어졌다고 느낄만큼 순수했다.

우주 달 별 사랑.

책 표지에 그려진 일러스트와 같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고,

달이랑 별이랑 사랑하는 이야기로 만들었는데

그들이 바로 핀과 메아였다.



핀. 지구에 가. 그래서 바다에서 헤엄을 쳐. 그리고 나를 기억해줘.

내가 할머니를 기억하는 것처럼 핀도 나를 기억해줘.

152페이지 메아의 말 중에서


작고 순수한 영혼에서만 나올 수 있는 예쁘고 순결한 말들.

이건 메아의 사랑이었다. 이보다 더 따뜻한 사랑의 언어가 있을까?


핀은 메아가 무슨 생각을하고 있는지 직감했다.

그림자의 세계에서는 대화하지 않더라도,

애써 의지를 전달하지 않더라도 서로 연결되어 있었으니까.

152페이지 지문 중에서


작가가 어떤 사람이고, 이 책의 종류가 어떻고를 떠나

부디 이 안의 글만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Lo-fi/Sci-fi 소설류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이건 그냥 순수하고 예쁜 사랑 이야기라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사랑은 대화하지 않더라도,

애써 의지를 전달하지 않더라도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르고,

결국엔 그것들이 쌓여 관계를 악화시킨다는걸.

그래서 더 아름다워 보인다.

현실에서는 존재하기 어려운 마음들.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과 확신.

그것이 가장 중요한것 아닐까?



메아는 드론을 만지작거리던 중 자신의 그림자가 크게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

정확히는 드론의 심장이 아닌, 그 안의 월장석 엔진에 남은 온기와 진동이었지만,

월인인 메아에게 그 둘은 완전히 다른 것이 아니었다.

71페이지 중에서



상상 속에 존재해서 더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현실과 달라 그곳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메아와 핀의 이야기가 그렇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시나마 지구 밖을 여행한 기분이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시나마 예쁜 마음들로 위로 받았다.

이런 짧은 시간들이 모여 하루를, 일년을, 인생을

따뜻하게 덮여주면 좋겠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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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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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나의 시선을 사로 잡은 책이었다.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이라는 말을 읽는 것 만으로도

마음 한 켠에 잔잔히 눈이 녹는 것 같았다.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는 모든 믿음과 희망이 사라져 버린 순간이 있었다.

정말로 아픈 시간을 보냈고, 정말로 그만 아프고 싶었다.

내게 일어난 일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정말로 내가 낫게 할 수 있을까?




사실 작가 소개 글부터 좋았다.

일개 직장인으로 살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믿음직스러웠다.

바쁜 일상 속에 시간을 내어 굳이 이 사람의 글을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은 것이다.

지금의 나를 대변해줄 것만 같고, 이해해줄 것만 같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줄 것 같았다.

책은 고요히 말을 걸어와서 좋다.

남의 상처를 내 상처 치유하는데 밑거름 삼는 건 좋지 않지만 상처를 받은 적이 있고,

그 고통의 깊이가 깊을수록 깊이 공감 가고 위로 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속상하다.


사회 생활을 할 때에도 그렇지만 인간관계에서 자존감을 다칠 때가 많다.

아무래도 나의 내력이 약한 탓이겠지만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기 때문에 나름의 방법을 찾곤 했다.

가령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친구들을 점점 멀리한다거나

똑같이 상처가 될 말들을 하는 어린 짓들 말이다.

어른스러워지고 싶었다. 누군가가 본받을 만한 어른이 되고 싶었다.

간혹 그런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전혀 어른이 되지 않았다.

자존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쌓아온 벽돌은 누군가의 물질 한번에도 쉽게 무너지는 모래 같았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애초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최선을 다해도 안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너무 싫었다.

솔직히 말하면 무서웠다.

결국 나는 계속 제자리 걸음이었다.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일러스트가 참 귀여웠고 색감이 따뜻했다.

글과 아주 꼭 맞는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작가가 직접 그림도 그려서일지 모른다.

도입부에 나오는 '자살'에 관한 에피소드는 신선했다.

일반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관점에서 직접 겪은 일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부분이 놀라웠다.

그리고 그 일을 겪은 이후의 이 사람이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참 따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빛바랜 호랑이' 에피소드는 정말 충격적이었고, 마음이 아팠다.

불편한 이야기이지만 누구에게나 너무도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끔찍한 일이었다.

비슷한 일을 겪어본 적이 있어서 더욱 그랬을까? 이렇게 소리 내어 말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챕터가 길지 않아서 어디서든 쉽게 읽히고 읽을 수 있는 이야기다.

유투브나 드라마, 영화를 보면서 잠시 웃고 잠시 쉴 수 있겠지만

책만큼 깊고 따뜻한 위로는 없다.

이런 위로를 받으면 또 한동안은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겠다.

행복도 습관이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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