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방방
최민지 지음 / 미디어창비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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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글밥은 조금밖에 없어 여섯 살인 딸아이가 지겨워하지 않으며 끝까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글밥이 적은 대신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신나는 상상력으로 책이 가득차 있어요.

심심해 마을에 마법을 믿지 않거나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저 피곤하거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로 빨간 모자를 쓴 아이가 용기있게 방방으로 오릅니다.

그리고 곧 신나게 뛰어올라요.

구름을 뚫고 우주까지 날아간 아이는 달나라에서 집으로 가는 마법의 방방을 타고 다시 지구로 되돌아옵니다.

상상속으로 꿈꾸던 여행을 즐기고 돌아오는 것이죠.

그저 아이가 마법의 방방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것이 이 책의 전부에요.

아이들이 밖에 나가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는 요즘, 아이들이 그림책 안에서라도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 상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방방 뛰면서 즐거운 마음을 추억으로 간직했으면 하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올해 여섯살인 딸 아이가 나이가 조금 더 많아져도 지금처럼 좋은 그림책을 보며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책에 그려진 그림들은 마치 아이가 그린 것처럼 화려하지 않고 평범한 듯 그려졌는데요,

책 구석구석 작은 크기로 여기저기 놓여 있는 유머와 재미있는 문구들을 찾는 재미도 있으니

글이 거의 없어도 사실은 꼼꼼히 읽어보아야 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마법의 방방을 타고 책 속으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보세요.

우리 동네도 지금은 방방이 사라지고 방방이 있던 동네슈퍼도 사라졌어요. 하지만 이 책을 보는 동안 이 마법의 방방을 타면 어린시절의 슈퍼 옆에 있던 방방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구름을 닿을 듯 구름너머로 넘어 갈 듯 함께 설레는 마음이 듭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나면 어린시절 친구들과 방방을 한 번이라도 탔던 사람은 잠시 추억 속으로 빠지며 흐뭇한 미소가 지어질 거에요.


이 책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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