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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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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요소를 담으려고 했다. 소재가 충분히 좋았으나 인물의 복잡성과 장치들을 과하게 담으려다 하고 싶은 말을 놓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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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터틀의 재즈피아노 독학 가이드북 1 - 기초 주법 박터틀의 재즈 피아노 독학 가이드북 1
박주언(박터틀) 지음 / 1458music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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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리뷰에서 상당히 유명하신, 그리고 음악가로서 좋아하는 분의 책을 아주 혹평해서 마음이 편치않았었다. 혹평을 했다는 사실보다는 '이게 좋은 책이 아니라면 대체 어떤게 좋은 책이냐?'에 대해서 대답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해소되지 않은 tension을 가지고 있었는데 tonic으로 돌아가듯이 이 책이 이를 해소해 주었다. 독학을 하는데 있어서 이보다 좋은 책은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확신한다.


1. 흥미

앞선 리뷰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재즈 피아노 독학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흥미"라고 생각한다. 있는대로 치기만 하는 다른 음악 장르와는 달리 재즈는 화성학을 알아야 하고, 스케일을 연습해야하고, 많이 듣고 따라치고, 손도 고생이지만 머리도 같이 고생인 부분이 많다. 때문에 온전히 자신의 의지만으로 재즈를 배우려는 독학자들은 흥미가 떨어지는 순간 배움의 추진력을 모두 잃는다. 


이 책에서는 중간 중간 바로 앞에서 배운 개념들을 적용하여 악보를 담아주고, 또 같은 곡에 새로운 개념들을 적용하면 어떻게 음악이 다채로워지는지 직접 손으로, 귀로 체감하게 한다. 내 손에서 나오는 음악이 변해가는 과정을 직접 느끼게 해주는 이런 부분들은 더욱 흥미를 자극하고 지속적인 공부는 물론, 지루한 연습도 기대되게 해주는 결과를 만들었다. 


2. 구성

공부를 시작하고 처음에 조금 당혹스러웠다. 이때까지 들어보기만 하고 어느 책에서도 제대로 다뤄주지 않은 워킹 베이스로 책이 시작하는데 '이런 유치하고 쉬운 반주로 어떻게 난해한 재즈를 완성시키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챕터를 끝내기 전까지는 한 마디에 두 세개 뿐인 음이 어떻게 코드의 뿌리와 흐름을 잡아주고 리듬감을 이끌어내는지 알지 못했다. 무엇보다 코드를 보면 안정감을 위해 무조건 근음으로 향하는 오른손의 못된 버릇을 고칠 수 있었다. 안정적인 왼손의 워킹 베이스에 힘을 얻어 오른손이 더이상 근음에 매달리지 않고 원래 눌러야할 가이드톤, 그리고 텐션들을 누르게 되었다. 저자께서 책에서 되게 조심히 '워킹 베이스로 시작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라고 주장하시는데 더 강하게, '재즈는 무조건 워킹 베이스부터 시작을 해야합니다!' 라고 이야기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한다. 


3. 다루는 범위

배우고 넘어간 부분이 이제야 절반이 넘어가는데 어떻게 이 얇은 책에 이렇게 다양한 내용을 깔끔하게 담으셨나 싶다. 마치 중학교 시절 깔끔하게 정리된 과학 개념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필히 누군가에게 재즈를 가르쳐본 다양한 경험들을 녹여서 '어떻게 해야 더 쉽게, 더 와닿게 더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게 알려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한 흔적이 군데군데서 보인다. 


대산 깔끔하기에 조금더 책의 분량을 늘리고 내용을 추가하시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을 느낀다. 그러나 분명 그만큼 지루함도 올라가 배움의 추진력이 떨어졌을 것이다. 이 책을 보다가 다른 내용이 많은 재즈 책들을 다시 찾아보니 이제서야 난해했던 말들이 이해되기 시작하더라. "독학 가이드북"으로서 모든 내용을 담기보다는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발하며 중요 내용들만 다루고 넘어가는게 더 어울리는 것 같다. 기본을 알고 자신의 연주도 조금 더 jazzy 해진 이후에 다른 책들을 봐서 놓친 내용들을 봐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총평

지금까지 5권 정도의 재즈 독학책을 샀고 전부 독학은 실패로 끝났다. 5권의 책중에는 실제 실용음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유명한 책들도 포함이 되는데 책이 부족했다기 보다는 "독학"이라는 테마에 맞지 않았기에 이 책들로 혼자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박터틀의 재즈피아노 독학 가이드북>이 최고의 재즈 교재인가? 라는 질문에는 아마 대답을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러나 독학 가이드북으로는 자신있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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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청춘 돼지는 로지컬 마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 - 청춘 돼지는 03 - L Novel 청춘 돼지는 3
카모시다 하지메 지음, 이승원 옮김, 미조구치 케이지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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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를 보고 다시 읽어도 술술 잘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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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01 마기크래프트 마이스터 1
아키 기츠네 지음, 김보미 옮김 / 시프트노벨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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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옴니버스 식 구성이다. 작가의 배경이나 소설의 배경도 충분히 신선한데 컨텐츠가 없고 진득한 전개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 절반도 읽지 않고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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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름다움의 진화
리처드 프럼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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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따르면 다윈은 수컷 공작새의 깃털을 아주 혐오했다고 한다. 생존에 전혀 이득이 안되는 부수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남아있는 것이 진화론의 핵심인 자연선택의 힘을 반증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사람만 보더라고 시를 잘 짓는 것, 음악을 연주하는 기술, 춤을 추는 행위 등 생존과는 전혀 무관한 행동들을 하고 있으며 이런 행동들의 진화론적 의의가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 물론 "여분의 지적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둥의 그럴듯한 설명을 붙일 수는 있지만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이 책은 이런 행동에 대해서도 명확한 대답을 제공해준다. "멋있고 예쁘니까!"


저자는 생존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형질도 단지 아름답다는 이유로 성선택에 의해 다음 세대로 유전된다는 주장을 펼친다. "진화"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학문은 명확히 이론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기에 과연 저자의 주장이 진짜였을지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시각에서 진화론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의의가 있는 것 같다. 


저자가 중간중간에 자신의 이론을 세우는 길이 평탄하지 않았음을 이야기 하는 대목이 있는데 그도 그럴게 비전공자인 내가 봐도 충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들이 많다. 아래 나열해봤다.

- 동물의 "아름다움"의 정의는 인간의 "아름다움"의 정의와 유사한가?

- 아름다움은 대체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 단순히 프로이트의 이론처럼 예측은 못하고 설명만 하는 반쪽짜리 이론인 것이 아닌가?

- 동물의 "아름다움"의 정의는 시간불변하게 유지되는 특성인가?

- 얼굴의 대칭이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듯이 사실 아름다움도 단순히 생존에 이득되는 형질이 밖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가?

- 사실 대부분의 진화 관련 증거들은 다윈의 자연선택 기반 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이론은 단순히 에드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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