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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이금이 중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주성희 그림 / 밤티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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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첫 출간 이후 40쇄가 발행되고

올해 개정판으로 돌아온 반가운 책이라고 한다.

나는 개정판으로 처음 이 책을 접하긴 했지만,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이라니 친숙한 기분과 동시에

얼른 읽어보고 싶어서 배송기간이 길게 느껴졌을 정도~ㅎ


TV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작으로

최근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크게 그린 사람> <스즈짱의 뇌> 등을 읽으면서

장애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연달아 찾아왔다.



수업시간에 하고 싶은 것들에만 관심 갖고 휘휘 돌아다니는,

수아 같은 아이가 우리 아이와 같은 반이라고 상상해봤다.

가뜩이나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이 선생님과의 학습에 집중하지 못할 것은 뻔하고,

선생님이 그 아이를 신경쓰느라 다른 아이들은 역으로

케어를 못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반 아이들은 수아가 첫인상과 달리 돌발 행동이 잦고

이 때문에 더러 피해가 생기자, 불만을 토로하고 비난하기에 이른다.

어른들도 계속해서 영무에게 수아를 맡기니

영무는 수아에 대한 애정과 얄미운 감정이 수도 없이 교차해 괴롭고,

뒤따르는 책임감이 무겁기만 했다.

이쯤 되었을 때 이금이 작가님은

우리에게 ‘다름’과 ‘차이’에 대해 넌지시 이야기한다.

장애 그리고 비장애에 대한 태도가 한 끗 차이로 사뭇 달라지는 나 같은, 우리에게

수아를 좀 더 깊은 눈으로 지켜볼 것을 권한다.

바로 성남이처럼 말이다.

서로의 다른 점과 차이를 보기 시작하면,

우리가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돌아볼 수 있고

앞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

고민해볼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

사람들의 일방적인 반응이 수아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을지,

시도 때도 없이 비난을 들어야 했던 영무의 복잡했을 마음,

한 가족임에도 무조건적 지지 밖에서 삐딱한 시선으로 응수했을

일부 구성원 등의 모습이 이제야 보인다.

더불어 살면서 마냥 불편하기만, 또 마냥 좋기만 한 일들이 있을까?

좋은 건 더 늘려가고 불편한 건 줄여나가면 된다.

나와 다를 뿐이구나,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정책과 교육 등 여러 장치로 보완해준다면…

아직 꿈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질지라도 멀지 않은 미래엔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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