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글배우 지음 / 강한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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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를 힘들 게 하는 것을 놓아야 한다.
그걸 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이 들어온갖 불안이 몰려오지만그게 없으면 나는 살 수 없다고 생각이 들어놓을 수 없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놓아야 한다.
그래야 나는나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을 찾기 위해길을 떠날 수 있게 되고그전 보다 더 나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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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기 좋은 이름
김애란 지음 / 열림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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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크 마개가 부서진 와인을 따기 위해 젓가락과숟가락을 동원해 합심하는 지인들 곁에 앉았을 때,
아버지가 얹어준 고기를 꿀꺽 삼키며, 문학이란 어쩌면 당신들을 초대한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여기까지 기꺼이 와준 당신, 바로 그 사람들 곁에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문학은하나의 선善을 편드는 문학이 아니라, 이제 막 사람들 앞에 선 당선자의 허영, 그 헛폼 안에조차 삶의이면을 비출 수 있는 뭔가가 있다고 손들어주는, 여러 개의 팔을 가진 문학이었다. 그 팔 안에서 나는여전히 실수하고, 깨닫고, 배우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전부 까맣게 잊어버릴 정도로 어리석어, 같은 실수를 다시 하며 살아간다. 말과 글의 힘 중 하나는 뭔가 ‘그럴 때, 다만 ‘그렇다‘
라고만 말해도 마음이 괜찮아지는 신비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팔이 많아 아름다운 문학을 이따금 상상하며 말이다.

나는 부사가 걸린다. 나는 부사가 불편하다. 아무래도 나는 부사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이 말을아주 조그맣게 한다. 글 짓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나는 부사를 꽤 좋아한다. 나는 부사를 아주 좋아한다. 나는 부사를 매우 좋아하며, 절대, 제일, 가장, 과연, 진짜, 왠지, 퍽, 무척 좋아한다. 등단한 뒤로 이렇게 한 문장 안에 많은 부사를 마음껏 써보기는 처음이다. 기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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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계속 -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모토로 아무튼 시리즈 7
김교석 지음 / 위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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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뭘 하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일상의 항상성 유지에 만전을 기한다고 대답한다
"아무렴, 어떤 짓을 해도 시간은 멈출 수 없고, 그 속에서우린 어떻게든 변한다. 하지만 나는 돌아올 여름을 맞이하며지난여름에 느꼈던 감정을 또다시 느끼고 싶고, 그 뜨거운 바람과연관된 이야기들이 다시 반복되길 바란다. 어차피 흐르는 시간은가만히 있어도 움직이는 무빙워크와 같다면 굳이 그 위에서 더빨리 걷지 않겠다. 그러다 보니 대략, 이렇게 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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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 28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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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진다

가장 좋아하는 단어- 진짜.
가장 기쁠 때- 드물게 내가 진짜일 때, 가식 떨지 않을 때,
마음에 모순이 없을 때.
깨끗하게 감탄할 때.
‘아! 그래. 이렇게 하면 되겠네! 어떻게 해야할지 알겠어!‘ 이런 느낌이 들 때.
‘이제 좀 나아졌군!‘이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우리 모두 생각보다 더 잘해냈을 때.
우리 모두 더 믿을 만하게 행동했을 때.
오늘의 헛수고- 오늘도 나는 다른 사람을 닮으려고 너무노력했다.

산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드문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존재할 뿐 - 오스카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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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입니다 문학동네 시인선 130
박시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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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하지 않아도 되는 사랑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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