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한자 일력 365 - 마법천자문 저자 유대영 선생님의 하루 한 자로 과목별 어휘 완전 정복
유대영 지음, 김재희 그림 / 상상아카데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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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들이 마법천자문 만화를 즐겨보면서 한자를 하나씩 외치곤 합니다. 자연스럽게 하루 한 개 씩 한자를 눈에 익히기에 좋아보여서 구입했습니다.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한자가 눈에 들어오는 게 한자 초보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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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
송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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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취재 이면을 그려내며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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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민주주의 - 슬기로운 아파트 회장 분투기
남기업 지음 / 이상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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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제 개인 네이버 블로그에 쓴 글의 대부분을 복사하여 붙여 넣기 한 것입니다.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danielpark83/222023900987


5월부터인가 주로 알라딘 (때로는 알라딘 중고서점)과 예스24 (때로는 예스24 중고서점), 가끔은 아마존을 통해서 국내외의 사회적경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협력경제, 민주주의, 생태 및 녹색, 사회주의를 포함한 대안사회 논의, 자본주의 국가이론 및 사회이론 관련 책들을 가능한 대로 구입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자이자 실천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내가 추구하는 방향은 다음과 같다. 

1) 주요 생산수단을 비롯한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민주적 참여를 가능케 하는 제도 및 구조 형성과 시민교육을 통한 주체 형성을 추구하고, 

2) 그 효과로서 발생하는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에 의한 민주적 통제의 힘을 이용해, 

3)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4) 지역 기반의 순환 농업 및 지역 기반의 서로 돌봄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기반의 경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5) 대안 사회를 만드는 것. 


다만, 당장은 졸업이 최우선 과제이고, 그를 위해 학위논문 작업에 주로 매달려야 하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책과 각종 매체를 통해 내가 지향하는 바에 대한 이론과 실천사례를 학습하고 그를 토대로 내 견해와 방안을 매력적으로 제시하는 것일테다. 그것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내가 지향하는 바와 관련된 최근의 논의들을 학습하는 것이고. 


그러다가 며칠 전, 다른 서적을 구입하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책이 있어서 구입했다. 토지+자유연구소의 남기업 소장님이 지은 '아파트 민주주의: 슬기로운 아파트 회장 분투기'였다. 나는 이미 이전에 한겨레 신문의 지면에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을 맡아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는 남기업 소장님의 글을 접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강수돌 교수님이나 남기업 소장님과 같이 연구를 맡은 분들이 마을 이장이나 아파트 회장을 맡아 실제 삶의 영역에서 무언가 변화를 꾀하려 하는 모습을 나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남기업 소장님의 분투의 끝은 어찌 되었을지, 구체적인 과정은 어떠했을지 궁금해 이 책을 받아들자 마자 휘리릭 훑어 보았다. 


마치 하나의 소설을 보는 느낌이었다. 예스24의 독자평에 누군가가 이미 적어 두었듯이, 일종의 무협지를 보는 느낌과 비슷했다. 주인공이 어떤 곤경에 처하고 주위 세력의 공격을 받다가 방어에 가까스로 성공해 살아남은 후,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힘을 키우고, 마침내 큰 전투에서 승리하는, 권선징악의 이야기랄까.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을 일종의 직업처럼 삼아서 그로부터 이권을 챙기며 살아 온 전직 회장과 그의 수족과도 같은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주자 대표회의 감사, 그리고 그들과 한통속인 다수의 동대표들. 그들에 맞서 싸우며 가족들까지도 큰 고통을 겪으면서도, 끝내 꺾이지 않고 방어에서 더 나아가 적폐 세력에 대한 공격과 개혁에 성공하는 남기업 소장님. 

이야기의 내용은 너무나도 현실적인데,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다수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입주자 대표회의가 지닌 관리비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일부 그것을 잘 아는 사람들이 독차지하다시피 하고, 그로 인해 주민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피해를 입기도 하는 상황이 매우 현실적으로 보였다. 반면, 그렇다고 저 정도까지 나쁜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게다가 주인공(=남기업 소장님)이 결국 적폐 세력의 주역들을 물리치고 상식적인 주민들과 함께 개혁 성공이라는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을 보며, 과연 현실에서 저런 승리의 경험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쟁취할 수 있을까 싶어서 또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이야기에 담긴 현실적 느낌은, 이내 내가 살고 있는 우리 아파트 단지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을 것이라는 꺼림칙한 생각으로 이어졌다.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있는 국제대학교와 우리아파트 단지 내 주민들이 같이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려 했었고 국제대학교 측에서는 다 준비도 해 두었는데 일부 동대표들의 반대로 인해 결국 사업이 무산된 일이라든지, 주민들이 고생해서 만든 아파트 내 작은도서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방해를 하는 동대표들이 있다든지, 아파트 내 헬스장 공간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건강 프로그램을 추진하려 하자 그런 건 입주민 대표자회의를 통해서 정식으로 승인을 받고 추진해야 한다고 가로막은 동대표들이 있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을 접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앞의 사례들에서 그 일부 동대표들은 대부분 구성원이 겹칠 거고, 그 중심에는, 본인이 입주자 대표자 회의 회장이 되고 싶어하면서, 자신 편에 있는 다른 동대표들을 시켜서 적극적으로 공동체를 위한 사업을 하려는 주민들을 간접적으로 방해하고 압박하는 한 명의 인물이 있다는 얘기도 있다. 아직은 그 사람을 견제하는 다른 주민들이 있어서 그 사람이 아파트 회장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하고, 그렇기에 남기업 소장님의 책에서 보인 것과 같은 배임이나 횡령과 같은 정황들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한다. 오히려 그렇게 드러나는 비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파고들어서 도려낼텐데, 그 문제적 개인이 자신은 나서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시켜서 자신들이 껄끄럽게 생각하는 공동체 활동을 하려는 주민의 뒤를 캐고 그 사람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는 식으로 하다 보니, 공적 가치와 공동체 활동에 관심이 있던 주민들이 지쳐서 활동 자체를 그만두거나 심한 경우에는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경우도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아파트에있는 한 명의 인물과 그 주위의 일부 동대표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주민들 전체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친 적폐세력까지는 되지 못하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구태의연한 옛 시대의 가치에서 이해되지 않는 마을만들기 사업과 같은 활동을 방해하는 꼰대 정도인 것 같기는 하다. 


결국, 관심과 참여가 부재한 상황에서, 소수의 악착같은 사람들이 권력을 독점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그나마 관심을 기울이며 무언가 바꿔 보려 했던 사람들이 지쳐 나가 떨어지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결과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입주민들 중 많은 분들은, 사실 개별적으로 보면 똑똑하고 공적 가치에도 관심이 많고 사회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는 사람들일 것으로 보인다. 내가 성당의 구역 별 모임을 매개로 해서 간접적으로 아는 우리 아파트 주민들은 대부분 그런 분들이니까. 다만, 아파트 입주민 대표자 회의에서 논의되고 결정되는 것이 내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인식을 가질 정도의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쉽사리 공동체의 활동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를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생업이 바빠서,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 활동을 한다고 해서 크게 내게 도움이 되는 것도 없어서 등등 수많은 이유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파트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을까? 결국은 먼저 문제의식을 가진 소수의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모임을 갖고 다른 주민들을 설득하며 함께 문제 개선의 주체가 되도록 활동해 나가는 방법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 일단은 아파트 입주민 대표자 회의에서 논의되고 결정되는 사안이 실제 입주민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다거나 생생한 사례를 제시하는 식으로, 아파트 입주민들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나 아파트너 앱 내의 커뮤니티 게시판, 혹은 당근마켓 내 지역 게시판 등의 게시판이나 오프라인에서의 공간들을 이용해 주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다수의 주민들이 공동체 활동이나 공동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자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외부 자원을 확보하여 서로 돌보고 서로 돕는 아파트 공동체를 만드는 방향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핵심 지지세력을 많이 모으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이런 적극적인 주체들이, 각자 외로워하며 외부의 공격을 받아 고사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모여 아파트 내에서도 끈끈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비슷한 꿈을 꾸면서 작은 성공들부터 쌓아 나가면서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결국 먼저 움직이려는 사람들이 강한 의지와 효과적 전술을 갖고 움직이는 게 필요할 것 같다. 결국, 지역사회에서 주민운동을 하면서 주민들을 조직화하는 것, 혹은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의 기초의원 선거나 지역 공동체 내에서의 정치 활동과 비슷한 방식의 주체 형성과 조직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든, 혹은 어느 정도 사회생활 경험을 쌓고 나서든, 나부터라도 내가 속한 공동체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씨앗을 뿌리고 꾸준히 그 변화라는 나무를 같이 가꾸어 갈 사람들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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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A017877225 2001년에 대학에 입학하여 학생시절 마르크스주의에 기반을 둔 진보적 사회변화에 관심을 갖고 실천을 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대안적 질서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정책 마련을 위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정책을 통한 자본주의 수정 전략을 공부하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불평등 현상이 어떠한 연유로 발생했는지 파악하고자 하는 공부 역시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케티의 책을 구입해 읽고, 직접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하는 기회도 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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