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을 한권 완독했다. 여러권을 뷔페식으로 읽어나가는 습관 때문에 이것저것 읽다 덮어둔 책들이 한두권이 아닌데 간만에 일독이었다.
지식 e 시리즈의 번외판인데, 내용 중, 명분없는 임진왜란에 반대한 사무라이 사야가가 김충선으로 귀화한 이야기나 중국과 다른 조선의 시간을 찾은 세종, 북관대첩비를 비롯한 문화재 반환 이야기도 인상 깊었지만, 가장 뇌리에 깊이 박힌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 시선`이었다.
구한말에서 일제시대를 거치며 일제가 사진을 통해 우리 민족의 모습을 비하하고 왜곡된 시선으로 그려 퍼뜨렸던 사실은 내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어쩌면 오늘날에도 수많은 이들에 의해 언론과 출판이라는 이름으로 재현되고 있는 만행이라는 점이 더욱 아프게 다가왔던것 같다.
학창시절 국사 선생님의 재밌는 뒷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볼수있는 추천할만한 책이다.
(2013.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