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남자, 일론 머스크가 제시하는 미래의 프레임
애슐리 반스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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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론 머스크’라는 사업가의 일대기를 다룬 책입니다. 아직 살아 있는, 아직 젊은 사람(71년 생)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대기라기 보다 지금까지 살아 온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저는 기획 관련 책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잠깐 검색해보니 우주항공 산업과 전기자동차 산업 분야에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쪽 분야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어서 더 알아가기 위해 선택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비교적 부유한 환경 속에서 자라왔고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보건대 평범한 아이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학습능력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보다 나은 사회에 대해 또렷한 신념도 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독서, 여행과 같은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는게 부러웠는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저 또한 다른 누군가보다는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나의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닙니다. 이곳에서 물리학과 경영학을 공부하며 ‘인터넷·재생에너지·우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후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어 Zip 2 Corporation을 설립합니다. Zip2는 지도에 회사의 정보를 접목해 소비자와 연결하는 방식을 통해 큰 성공을 하게 되고 머스크 또한 큰 돈을 벌게 됩니다 (1999년). 책의 내용만으로는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 만에 큰 돈을 벌 수 있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Zip2를 통해 번 돈을 바탕으로 다음 사업을 이어갑니다.


온라인 은행 X.com을 통해 인터넷 송금 방식을 상품화 해 내고 Paypal을 설립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CEO에서 물러나게 되지만 이후 Ebay가 Paypal을 인수하면서 대주주였던 머스크는 억만장자가 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면 이쯤에서 멈출만 합니다. 그런데 머스크는 돈이 아니라 이루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우주 산업, 전기 자동차 산업, 태양열 발전 산업에 뛰어듭니다. 머스크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화성으로 많은 인구가 이주하기 위해서는 우주선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었고 그가 설립한 Space X는 이를 위해 노력합니다.


기존 우주산업은 엄청난 자본을 요하는 산업이었기 때문에 소수의 부자나 정부만이 그 주체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Space X 로켓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직접 제조하며 원가를 절감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도 로켓 제작이 가능한 생산 체계를 갖췄습니다. 이런 생산 체계는 기존의 폐쇄적인 체계보다 훨씬 자유로웠기 때문에 우주산업 관련 인재들이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유인이 되었습니다.


머스크는 우주산업을 추진하는 한편 전기자동차 개발에도 뛰어들어 Tesla를 설립합니다. 머스크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뿐 아니라 전국 아니 전 세계에 전기충전소를 설치해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값싼에너지를 통해 인류의 삶을 바꾸려는 목표로 전기차 사업과 태양열 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이 시대의 콜럼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류의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돈이 아니라 가치를 쫓아 살아가는 사람. 스티브 잡스 책을 읽을 때도 비슷한 걸 느꼈는데, 돈 보다는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살아야겠구요. 


머스크가 주변 사람을 대한 방식, 일을 대하는 인식에 대해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머스크만큼 실력은 없지만 저도 일 중심적인 사람이라서, 아니 가치를 이루기 위해서 일을 통해서 그 가치를 이루려다보니 사람에 대한 공감은 뒷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균형을 맞추며 살아야 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책에서 관련 내용들을 보며 앞으로 많이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일론은 인생이 짧다는 결론을 일찍이 내렸어요. 그 사실을 진심으로 수용하고 나면 스스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죠"

 

중학생 아니면 고등학생 때 같은 반 친구가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인생이 짧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아빠는 (지금 생각해보니) 젊은 나이에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죽음이 뭔지 갑자기 알게 됐는데,, 그 때 혼자서 가만히 계산을 해봤었습니다. 아빠가 39살에 죽었으니까 나도 39살에 죽을 수 있을텐데 그러면 나도 30년 정도 밖에 더 못 살 수도 있겠다


지금 보면 엉뚱한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조금은 삶이 달라졌습니다. 끝이 있다는 생각, 갑자기 끝날 수 있다는 생각, 삶이 길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삶이 참 소중해졌습니다. 헛되게 보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 때 그 친구가 물어본 건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해도 결과가 안좋은데 왜 열심히 하는지를 물어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는 하나님께 달려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런데 요즘 들어선 그런 생각이 좀 바뀌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목숨 걸고 싸우는데 대충 구색 맞추고 살다가는 절대 이길 수 없다. 하나님은 알아주겠지만 사람은 알아주지 않는다.


꼭 무언갈 이기고 싶다기 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어졌습니다. 여전히 결과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신뢰하지만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 이대로 굴러가면 안된다는 걸 점점 더 배워가다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더 간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냥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그 과정을 즐기면 나는 좋지만, 다른 사람들의 삶은 바뀌지 않으니 결국 나만 좋고 마는게 되지 않나 싶어서 그렇습니다.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늘 아쉬움이 남는 하루입니다. 할 일은 많고 많고 많고 또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기기 위해, 실력을 기르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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