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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아빠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 ㅣ 나의 한 글자 7
이승환 지음, 나오미양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2년 4월
평점 :
나무를심는사람들 출판사의 청소년을 위한 건축 이야기이다.
건축가, 양식, 지역, 전통, 도시, 공공, 디지털 등 건축의 전반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재미있는 스토리 텔링 스타일로 쭉 이야기를 해준다.
한 번 손에 잡으면 빠져들어가는 느낌!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우리나라에도 이제는 유명한 건축가의 건물들이 제법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어릴 때 봤던 건축관련 책들은 대부분 해외에 있는 건축물들이었고,
우리나라 건축물은 한옥의 아름다움, 경복궁의 가치 등과 같은 내용이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도 여기는 가봤다,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점이 참 좋았다.
그 중에서도 파주의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와는 잘 어울리즌 않는 하얀색 벽의 유려한 곡선의 건물
건축가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그 디자인을 미세먼지가 많고 오염우려가 크다고 해서
지역에 맞게 바꾼다면 그 건축가가 지은 의미가 있는 것인가? 하고 질문을 던진다.
참 고민 스러운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내가 느낀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은 파주 출판 단지에 아주 어울리는 디자인의 건축물이었다.
내부의 미술 전시, 서점, 카페 등과 어우러져 아주 훌륭한 분위기의 뮤지엄이었다.
전시장 2층의 코너창문이 유리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이 창문만 보러오는 사람들도 있다는 큐레이터의 설명도 기억에 남아 있다.
푸른 잔디가 있을 때 미메시스 한 번 더 가보자고 했다.
책 서두에서 나오듯이 건축은 미학과 실용성의 조화로운 결과물인 것 같다.
또한 기술과 문화, 시대, 지역의 특성, 첨단산업 지식이 융합된 고차원적인 기술.
건축에 대해 고려해 봐야 할 모든 이야기들 알려주지만,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건축에 관심이 있는 초등고학년부터 중학생 이상의 학생들에게 좋은 입문서가 될 것 같다.
또한, 건축에 문외한인 성인들에게도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소설책 읽는 것 처럼 술술 넘어가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