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우리 문화 - 문화 속에서 한국사의 잃어버린 고리 찾기
이이화 지음 / 김영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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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로 분류되는 도서 특히 서구의 경우를 보면 문화, 민속 관련 서술의 상당한 분량임에 놀라게 된다. 다수의 역사학자 이외에 다양한 연구분야의 석학이 있음에도 경탄을 하게 되는데 이에 자극을 받아 한국 관련 도서를 찾아보면 그 빈약함에 아쉬울 때가 많다. 하긴 국사 연구의 경우 그 전공자가 지엽적인 것이 현실이고 볼 때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벗어나 있던 문화사 분야의 부족함은 당연할 수도 있다.

   고조선 시대부터 최근까지의 문화, 민속을 주제로 하여 서술된 "처음 만나는 우리 문화"는 해당 분야의 개론서 조차도 부족한 상황에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오래 시기, 방대한 양을 다루고자 한 의도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한 권의 책에 담기에는 그야말로 목차를 크게 벗어나기 힘든 한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목차에 딸린 내용이 간략하게나마 요령껏 설명이 되어 있고 샛길로 나서지 않았다는 것은 저자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는 증빙일 것이다.

뭐 새로운 내용도 없는 것 같고 전문적인 내용도 없는 것 같고 대충 뚝딱 만들어 놓은 것처럼 보일 수 도 있지만 하나의 줄기를 잡아 개론서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한 분야의 전문서 만들기 보다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물론 저자가 목차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 주제 모두의 역사, 문화사 전문가는 아닌터라 일부 자신없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데 각부분의 세밀한 전문서는 해당 분야의 전공자가 분발해야할 일일 것이다. "처음 만나는 우리 문화"가 이러한 시도를 여는 개기가 되기를 바란다. 제목과 같이 이 책은 개론서 또는 안내서로 보아야 할 것이며 전문서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저자 역시 그러한 욕심을 부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질문을 받으면 선뜻 답하기 어려웠던 질문에 쉬엄쉬엄 답을 해주는 책이다.

   역사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참고로 보거나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위한 안내서로 그 역할이 있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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