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의 언어 - 삶과 죽음, 예측불허의 몸과 마음을 함께하다
크리스티 왓슨 지음, 김혜림 옮김 / 니케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시대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의료인들의 노고와 희생에 대해 감사하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기회가 생겼다. 이 책은 간호사인 저자가 20여년간의 의료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간호사들의 직업의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살면서 우리는 꽤 많은 의료인을 만나게 된다. (물론 안만나면 좋겠지만) 특히 대학병원을 가게 되면
상급병원을 간다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큰데, 어렵게만 느껴지는 교수와의 진료는 늘 긴장하게 한다. 그리고 그 접점에는 늘 간호사가 있다. 긴장해서 하지 못했던 말을 물어보기도 하고, 어렵고 힘든 부분을 간호사에게 토로하고 위로받기도 한다. 나또한 2년전에 아이를 낳기 위해 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한 적이 있었다. 약 1주일간의 입원기간동안 담당의사를 만난건 수술실과 회진이 전부였던 반면 수술 전후의 상태체크,지속적인 처치 ,퇴원을 위한 안내 그리고 환자의 문의사항을 담당의사에게 체크를 해주는 등 환자가 필요한 일련의 모든 과정이 간호사들을 통해 이뤄졌다.

이 책에서 간호사인 저자가 마주한 수많은 죽음, 생명의 탄생과 신비 그리고 그것을 통해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어떤 순간에서도 잃어서는 안되는 인간의 존엄성, 아프게 되면 존엄성을 잃는 거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건 늘 옆에서 타인을 자신처럼 돌봐주는 간호사들이 있기 때문인거 같다. 간호사는 환자 가장 가까이에서 환자의 신체 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돌봐주는 돌봄의 언어 그 자체였다.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하는 그들이 있기때문에 우리사회가 잘 유지가 될 수 있는 거라 생각하며 다시 한번 그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