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의료인들의 노고와 희생에 대해 감사하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기회가 생겼다. 이 책은 간호사인 저자가 20여년간의 의료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간호사들의 직업의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살면서 우리는 꽤 많은 의료인을 만나게 된다. (물론 안만나면 좋겠지만) 특히 대학병원을 가게 되면상급병원을 간다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큰데, 어렵게만 느껴지는 교수와의 진료는 늘 긴장하게 한다. 그리고 그 접점에는 늘 간호사가 있다. 긴장해서 하지 못했던 말을 물어보기도 하고, 어렵고 힘든 부분을 간호사에게 토로하고 위로받기도 한다. 나또한 2년전에 아이를 낳기 위해 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한 적이 있었다. 약 1주일간의 입원기간동안 담당의사를 만난건 수술실과 회진이 전부였던 반면 수술 전후의 상태체크,지속적인 처치 ,퇴원을 위한 안내 그리고 환자의 문의사항을 담당의사에게 체크를 해주는 등 환자가 필요한 일련의 모든 과정이 간호사들을 통해 이뤄졌다.이 책에서 간호사인 저자가 마주한 수많은 죽음, 생명의 탄생과 신비 그리고 그것을 통해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어떤 순간에서도 잃어서는 안되는 인간의 존엄성, 아프게 되면 존엄성을 잃는 거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건 늘 옆에서 타인을 자신처럼 돌봐주는 간호사들이 있기 때문인거 같다. 간호사는 환자 가장 가까이에서 환자의 신체 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돌봐주는 돌봄의 언어 그 자체였다.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하는 그들이 있기때문에 우리사회가 잘 유지가 될 수 있는 거라 생각하며 다시 한번 그들에게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