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안아줘
김선민(하니로) 지음 / 청어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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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는 로맨스가 최고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책입니다.



한 3년쯤... 문제없이 결혼생활만 유지한다면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한 유마리. 하지만 마리는 자신의 구역인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자신과 함께 일하는 여직원과 맞선으로 만난 남자의 불륜현장을 목격하고 아버지가 사준 아이언으로 상황을 마무리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그들과 정리한다. 얼마 후 다시 맞선 자리에 나간 마리는 유일하게 연락하는 동창생 정언의 형인 승언을 만나게되고 그에게서 처음엔 거절 그 후엔 뜻밖에 연애하자는 말을 듣게되는데..

간단한 책 소개를 보면 여주인공의 걸크러쉬가 장난이 아닙니다. 쎈언니의 정석을 보여주듯 결혼을 전제로 만나 3년만 잡음없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면된다. 바람을 피우는 듯 하지만 나안테만 안들키면 된다 라고 생각했던 이 언니(마리)는 석달만에 자기의 구역에서 그것도 C-8구역에서... 현장을 목격한 뒤 한 행동은 핵 사이다급입니다.


"난 알지. 유마리가 얼마나 착한 사람인지"        -320p


방어를위해 가시를 세우던 마리에게 승언은 마음의 안정을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시한부 선고이후 최대한 빨리 가능하면 엄마가 살아있는 때에 아이까지 낳아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싶은 효녀에게 승언은 참 좋은 사내였습니다. 아니 좋은 사내입니다.

결혼을 전제로한 만남들이기에 마리가 결혼을 하면 이야기는 끝인줄알았는데 아니었네요.
너무나 다정한 승언에게도 사연은 있었고, 그로인해 오해가 쌓일뻔하지만 올곧은 인성덕에 오해는 더 큰 애정이 되는 뭐 그런 사이로 쭉쭉 진행돼서 짜증유발하는 그러한 전개는 되지 않아서 더욱 맘에 드는 로맨스였지 싶습니다.


확실한 인물의 성격노선이 제일 좋았습니다. 저자가 주인공 이외 엄마 아빠에게도 이름을 다 지어주고 그들에게도 소소한 사연들을 지어준 것도 맘에들었고, 그 외에 재벌 혹은 준 재벌급의 집안을 가진 능력있는 주인공들의 배경이지만 그들에게 자립심을 심어준 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이게 현실이라면 뭔가 스타트라인이 분명 남들보다 앞이긴하겠지만요.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따뜻한 맞선 결혼이야기를 만들어보고자 연재한 이야기가 지난 겨울에 끝났기 때문인지 이야기 속에서도 따스함이 느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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